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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글로벌 건물주 되기, 고민 말고 ETF 담으세요

부동산 공동구매 '리츠' 투자법

입력 2021-02-18 07:00 | 신문게재 2021-02-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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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우리는 공동구매를 좋아한다. 사고 싶은 물건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구매해 좋은 가격 조건으로 살 수 있는 공동구매는 요즘 유행하는 구매 방식의 하나다.

그런데 부동산도 공동구매하는 형식으로 ‘리츠(REITs)’라는 금융 상품이 있다. 리츠(REITs)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 투자 신탁’이라는 의미인데 일종의 부동산 투자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 후 발생하는 임대 수입, 매각 차익, 개발 수익 등을 배당해준다. 통상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 배당하기에 직접 부동산에 투자한 것과 비슷한 투자 성과를 가져다 준다. 오히려 큰 자금이 필요한 중대형 빌딩이나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면서도 소액 투자로 접근이 쉽도록 만들어 주는 ‘부동산 공동구매’라고 할 수 있다.

 

 

◇ 소액으로 우량 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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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목돈이 필요하다. 개인의 경우 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오피스텔, 소형 상가가 대상이지, 도심지나 대로변 등 입지가 좋아 거액 자본이 필요한 대형 빌딩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1주당 5000원 안팎이다. 리츠는 커피 한 잔 값으로 백화점이나 호텔, 빌딩의 일부를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투자금이 있다 하더라도 부동산 직접 투자는 단일 부동산에 투자해 투자 위험을 분산하기 어렵다. 그런데 리츠를 활용하면 다양한 우량 부동산들에 나누어 투자하게 되므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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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과거 리츠는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형태 위주로 운영되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공모 리츠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새로운 상장 리츠들이 등장,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지면서 관심 또한 높아져 가는 상황이다.

개인이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먼저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리츠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이다.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쉬운 리츠다. 다만 우리나라 상장 리츠 시장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9월 말 기준 국내에는 12개 리츠가 상장되어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및 일일 거래량이 너무 적은 리츠도 있고, 최근 배당 수익이 없는 경우도 있어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 글로벌 리츠, ETF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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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다음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해외에는 여러 가지 상장 리츠가 있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은 글로벌 리츠 시장의 66%를 차지하는 가장 큰 규모이고, 싱가포르는 주식 시장에서의 상장 리츠 비중이 20.9%에 이를 만큼 대중화되어 있다. 헬스케어 시설이나 데이터 센터, 통신 인프라 등 성장성 높은 산업의 리츠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다만 각국의 통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위험이나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매매 차익 연 250만원 공제 후 22%) 등 고려할 요소들이 좀 더 있다.

글로벌 리츠는 국가, 기초자산에 따라 상품 종류가 다양한 반면 투자 대상의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가장 추천할 만한 방법은 리츠재간접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 방법이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전 세계 다양한 리츠에 분산 투자함에 따라 위험 관리에 좋기 때문이다.


◇ 리츠 투자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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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일종의 금융투자 상품이다.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투자 위험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발생하면 리츠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경기 침체로 보유한 부동산 임대율이 하락하면 투자한 리츠의 배당수익이 줄어들고, 부동산의 시장 가치가 떨어지면 리츠의 시장 가격도 함께 떨어진다.

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채권과 비슷하게 리츠 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해외 리츠 투자 시 환율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리츠 투자하기에 앞서 최근 부동산 시황은 물론 투자하는 부동산의 입지나 성장 가능성, 임대율 등을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후 생활을 위한 현금 흐름이 목적이라면 일시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리츠보다는 꾸준히 안정된 배당을 줄 수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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