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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설 끝나면 어느 나라에 투자할까?

해외 주식 투자포인트

입력 2021-02-16 07:00 | 신문게재 2021-0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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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연휴 이후 ‘서학개미’들은 어느 나라 주식에 투자해야 가장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탐색전에 나선 모습이다. 경제정상화의 향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 세계적 확산) 종식에 달린 만큼, 집단면역 형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의 최소 7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 다수가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함으로써 바이러스 전염력이 약화돼 면역성이 없는 소수도 질병으로부터 보호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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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만큼, 다른 국가들보다 집단면역을 빠르게 형성해 경제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KB증권은 각 국가별 투자포인트와 강세가 예상되는 업종들을 정리했다.

 

 

△미국, 올 하반기 집단면역 형성 시 레저·항공 경기민감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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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성공한다면, 인류가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한 첫 사례가 된다. KB증권은 이스라엘의 집단면역 형성에 큰 이변이 없다면, 미국도 올해 여름에 집단면역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접종 횟수가 집단면역 형성 일정의 가장 큰 변수인 만큼, 접종률이 높아지면 집단면역 형성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 조 바이든 정부는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100일 내 일간 접종 횟수를 기존의 100만회에서 150만회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바이든 정부 출범 전 평균 60만회에 불과했던 일간 평균 접종 횟수는 최근 140만회까지 증가했다. 바이든 정부의 계획대로 일간 150만회의 접종을 진행한다면 6월 중순에는 전체 성인인구의 50%가, 8월 중순부터는 성인연령층의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한 점도 접종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올해 6월까지 2억1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총 4억2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접종 완료에 필요한 7억회분의 60%다. 향후 추가로 공급될 백신들과 긴급승인되는 제약사의 백신을 감안하면 이미 충분한 공급이 확보된 상황이다.

KB증권 차혜민 연구원은 “백신 공급이 충분한 만큼 미국의 일간 접종 목표는 더 높아질 수 있고, 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경제활동 정상화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호텔, 레저, 항공 등 경기민감 업종의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증시 강세 요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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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KB증권이 제시한 홍콩 증시의 강세를 이끌어갈 근거는 세 가지다. 우선 중국 대표 쇼트클립 기업인 콰이셔우가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는 점이다. 콰이셔우는 총 3억6500만주를 발행해 412억7600만 홍콩달러를 조달함으로써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콰이셔우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는 142만3000명, 청약 증거금은 1조2700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콰이셔우는 상장 첫 날 160.87% 급등해 홍콩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항셍지수공사는 오는 23일부터 콰이셔우를 홍콩H지수와 항셍테크지수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KB증권 정정영 연구원은 “홍콩 증시 신경제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는 점이다. 지난 8일 기준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명이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게다가 3월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방역 조치가 느슨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정영 연구원은 “춘절 연휴 동안 상대적으로 더뎠던 소비·수요 부문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돼 중국 정부의 이동제한 권고 조치가 아쉬울 순 있으나,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조기 차단됐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방역을 추가 강화하는 만큼 지연됐던 소비 회복 사이클을 앞당기기 위한 정책 조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기업 반독제 규제안 발표 시기가 적절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다음달 개최될 양회에서는 14차 5개년 계획의 시작을 알리고, 코로나19 충격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과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신경제 분야 관련 정책 방향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의미에서 지난 7일 ‘플랫폼경제 반독점 가이드라인’ 발표 시기는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의견수렴안을 통해 내용을 공개했으며, 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물론 양회에서 다시 플랫폼기업 반독점 규제를 언급하겠지만, 세부안이 공개된 만큼 양회에서는 규제 우려보다 지원책과 방향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은 비중확대·베트남은 단기 유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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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KB증권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에 단기 비중확대 의견 및 목표주가 13만포인트를 유지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간 7~8% 수준의 등락을 보이겠으며, 최근 불거지는 정책금리 정상화 이벤트는 투자 심리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헤알 환율은 5헤알 중반대 등락을 예상한다”며 “이는 코로나19 지원 종료에 따른 고용 불안, 재정 이슈 등 환율 상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VN지수의 단기(3개월) 투자 매력은 중립, 1년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 목표지수 1200포인트의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VN지수는 지난달 중순까지 매수 우위였으나 하순 이후 월간 기준 6개월만에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며 “투자 심리가 ‘단기 과열’에서 ‘이익 전망’으로 이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최소 3월까지 VN지수는 1000~1100pt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개별 종목들 중에선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은행, 부동산, 정부의 인프라 투자 수혜 업종인 소재,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자유소비재,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유틸리티 업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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