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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직장인이 주목하는 억대 수입 이모티콘 부업

입력 2021-02-23 07:00 | 신문게재 2021-02-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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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우리 일상 속에 필수 앱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이모티콘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이모티콘 플랫폼 중 규모가 가장 큰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의 경우 1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린 이모티콘이 7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모티콘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내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전문 작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직장인 부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늘은 이모티콘 작가에 도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 억대 매출 이모티콘 1300여개! 고소득 부업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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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이모티콘’이라고 하면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카카오톡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메신저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이후 1300여개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 10억원 이상인 이모티콘 시리즈도 73개나 된다.

2021년 현재 이모티콘 콘텐츠 시장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주요 이모티콘 판매 플랫폼들은 전문 일러스트 작가나 사업자가 아닌 일반인도 이모티콘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를 통해 이모티콘 판매 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췄다.

실제로 이모티콘 창작자 중 상당수가 다른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부업으로 이모티콘을 제작한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얄미운 늬에시’ 시리즈의 박철연 작가가 대표적. 박 작가는 주방용품 디자이너로 일하며 부업으로 이모티콘을 제작한 케이스다. 그가 만든 내시 캐릭터는 특유의 B급 감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2018년 한 해 동안 100만 건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렇게 이모티콘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모티콘 부업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 학원이나 온라인 클래스에도 이모티콘 제작 과정이 따로 개설될 정도.


◇ 이모티콘 판매 플랫폼별 특징과 수익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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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이모티콘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OGQ 마켓 및 밴드가 있다. 우선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많은 만큼, 판매가 이뤄졌을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카카오톡 계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이모티콘 판매 제안을 할 수 있다. 정해진 형식에 맞게 이모티콘 시안을 제작한 뒤 제출하면 된다. 다만 심사는 까다로운 편. 만약 판매 승인이 났다고 해도 추가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해, 최종 출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모티콘 판매 수익은 앱스토어 등 콘텐츠 유통 플랫폼 운영자가 전체 매출액의 30%를 가져가고, 나머지 70%를 카카오 서비스 제공자와 창작자가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구체적인 판매 수익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라인은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만큼, 매일 상당한 숫자의 이모티콘이 새롭게 출시된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인기 상위 리스트에 한 번 자리 잡으면 순위가 잘 내려가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글자가 없거나 영어로 된 이모티콘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겠다.

라인은 기본적인 양식만 잘 지켜서 제출하면 비교적 빠른 판매 승인을 얻을 수 있다. 미승인 됐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이유를 이메일로 알려 준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에서 이모티콘을 판매하려면 외화 통장 개설, 페이팔 가입과 같은 절차도 필요하다. 수익 정산 과정에서 일본에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네이버OGQ마켓은 블로그와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판매한다. 라인과 마찬가지로 미승인 시 이유를 알려주기 때문에 재도전하기 쉽다. 진입 장벽이 낮지만, 메신저 이모티콘에 비해 사용자가 많지 않아 수익은 비교적 낮은 편. 하지만 작가 수익률이 70%가량으로 높다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이모티콘 창작자의 상황에 따라 수익 비중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한다.

네이버 밴드는 주로 회사, 동호회, 스터디 등 각종 모임에서 사용한다. 제안서를 제출한 뒤 심사를 받기까지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대신 제안해야 하는 이모티콘의 개수가 다른 곳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한다. 네이버 밴드는 주로 40~50대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공손하고 부드러운 콘셉트의 이모티콘이 유리하다. 특정한 메시지가 담긴 이모티콘도 선호되는 편이다.


◇ 그림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반짝이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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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이모티콘을 제작하려면 그림 실력이나 관련 툴을 다루는 기술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그림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라고 한다. 실제로 이모티콘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완성도가 높다기보다는 톡톡 튀는 감성이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경향이 있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트렌디한 대화를 활용하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직장인, 학생 등 타깃에 맞는 스토리나 메시지를 담기 위해 타인의 말 습관이나 대화 내용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돈 버는 이모티콘 만들기’의 저자 권지연 작가는 “이모티콘에서 중요한 것은 잘 그린 실력보다 (이모티콘을) 쓰고 싶은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이모티콘 구매자는 ‘백 마디 말’보다 ‘한 개의 이모티콘’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구매자의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이모티콘을 만들 때는 귀여움, 재미, 공감 등 지나치게 많은 요소를 한꺼번에 담으려고 하기 보다는 한 가지 매력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출처=하나은행
정리=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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