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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느리게 스며들며 위안을…이광영 감독, 김영광·이성경의 ‘사랑이라 말해요’

입력 2022-1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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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
‘사랑이라 말해요’(사진제공=디즈니)

 

“첫눈에 반하고 어떤 특별한 에피소드로 진행하는 사랑얘기와는 달리 천천히 느리게 한 걸음씩 스며듭니다. 화려한 에피소드 보다는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사랑이구나’ 깨닫게 되는 로맨스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1일 진행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기자간담회에서 이광영 감독은 ‘사랑이라 말해요’에 대해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라고 했다. 심우주 역의 이성경 역시 “이 작품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편안히 공감하고 감정이입하면서 스며드는 것 같다”고 동의를 표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가 언제 이 마음이 사랑으로 바뀌었지’ 할 때도 있잖아요. 속도가 좀 다를 뿐 저 역시 사랑에 빠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이 작품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랑이라 말해요’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죠.” 

 

이성경
‘사랑이라 말해요’ 심우주 역의 이성경(사진제공=디즈니)

 

한동진으로 분한 김영광 역시 “그 순간에 알아차리는 게 아니라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 이 때부터 사랑이었나 보다’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복수를 위해 접근한 우주와 김영광이 “좀 어려운 인물”이라 표현한 동진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빠른 것이 트렌드인 시대에 다소 느린 호흡으로 전개된다.

“저도 작품을 처음 준비하면서 (느리게 전개되는) 그 부분이 걱정이긴 했어요. 하지만 동진 배우(김영광)랑 촬영하면서 ‘이제는 공감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했죠. 내가 공감하고 위로 받았다면 어떤 누군가한테는 위로와 공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느린 호흡이지만 재밌으실 거예요.” 

 

사랑이라 말해요
‘사랑이라 말해요’ 이광영 감독(사진제공=디즈니)

 

사실 내용으로만 보면 이광영 감독과 이성경, 김영광이 말하는 것처럼 평범하지는 않다. 아버지는 갑자기 죽고 그의 내연녀에 의해 20년을 살던 집에서 쫓겨난 우주는 그 내연녀 아들 동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접근한다. 

 

김영광과 이성경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서 편집을 하면서 둘이 진짜 사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진이 눈빛이, 우주의 태도가 변했다. 촬영 내내 눈빛이 변하고 사랑에 빠지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동진 배우(김영광)에게 ‘동진이 우주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예뻐보인다’고 디렉션을 줬는데 정말 옷도, 가방도, 화장도 달라진 게 없이 현장에 온 우주가 정말 예뻐졌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이광영 감독의 전언처럼 이성경과 김영광은 극 중 놀라운 케미스트리를 발휘한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워낙 친한 사이”로 ‘사랑이라 말해요’로 첫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가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광
‘사랑이라 말해요’ 한동진 역의 김영광(사진제공=디즈니)

 

“성경이랑은 평소 장난도 많이 치고 때리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모르던 모습을 많이 봤어요. 특히 말투부터 몸짓, 이런 것들이 굉장히 성숙해져서 동진으로서 우주를 바라볼 때 사랑할 수밖에 없겠다는 감정이 들었죠. 우주라는 사람을 만나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어느 순간 둘 다 캐릭터에 빠져서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계속 있었구나 싶어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그 캐릭터에 빠져서 살았던 것 같아요.”

김영광의 말에 이성경 역시 “제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모습을 무너뜨릴 만큼 진짜 한동진이 눈 앞에 있는 것 같았다. 신기할 만큼 그 인물처럼 보여서 초반부터 몰입과정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늘 우주로서 있을 수 있는 좋은 현장이었어요.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죠. 눈을 마주보고 있거나 그냥 같은 공간의 공기를 느끼는 순간에도 늘 마음이 움직이고 느껴져서 신기하고 몰입이 됐어요. 그리고 많이 배우기도 했죠. 작은 신 하나, 호흡까지도 고민하고 너무너무 소중히 여기는 배우 선배라는 걸 느꼈습니다.”

싱가포르=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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