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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동네마트 배달앱 ‘로마켓’ 도전 나선 최원석 질경이 대표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저녁 뭐 먹지?”…‘로마켓’ 클릭 한 번, 동네마트서 배달 완료!

입력 2020-08-24 07:30 | 신문게재 2020-08-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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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엔 뭐 먹지?”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런 고민을 한다.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에 대한 필요성이 급부상하면서 배달을 이용해 간편하게 저녁 메뉴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퇴근 후, 내가 원하는 저녁 메뉴가 집에 도착해 있으면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다.

최원석 질경이 대표는 이처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소상공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업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로마켓’을 론칭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실 여성 청결제 전문 기업 대표가 갑자기 배달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좀 의아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질경이 본사에서 최원석 대표를 만나 그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로마켓 최원석
동네마트 배달 앱 ‘로마켓’은 동네 마트에서 식자재를 주문하면 퇴근 후 집 앞에 배송된 저녁 먹거리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원석 질경이 대표가 로마켓 슬로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 온라인 유통 경험 덕에 신사업 도전

“로마켓과 질경이는 연결고리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켓의 시초에는 질경이가 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판매하면서 제조는 유통이 없으면 ‘사상누각’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질경이라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제품에 자신도 있었는데 판매할 유통처가 없어 난감했죠. 이후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유통의 혁명’을 절실히 깨닫게 됐습니다.”

이런 온라인 유통 경험 바탕에 동네 마트 소비자로서의 아쉬움을 더해 로마켓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소소한 일상의 낙이 있다. 퇴근길에 집 근처 동네 마트에서 미니 족발 하나, 막걸리 한 병을 사서 저녁으로 먹고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시간에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문득, 이걸 미리 주문하고 퇴근 시간에 맞춰 집 앞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면 더욱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로마켓’ 탄생의 시발점이죠.”

최근 유통 산업은 지각변동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보단 온라인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온라인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우리 이웃인 동네 마트들은 온라인 유통에 소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동네마트 배달 앱인 ‘로마켓’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로마켓 최원석4
최원석 대표가 질경이 대표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질경이 사업을 통해 유통 플랫폼의 중요성을 알고, 이에 대입해 배달 앱인 로마켓을 론칭하게 됐다. (사진=이철준 기자)

 


◇ “수익은 1%”… ‘나’ 아닌 ‘우리’의 상생

“전국에 있는 마트가 로마켓이라는 플랫폼에 모여 함께 상생하자는 신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네 마트는 이미 제품, 물류, 인력, 배송 등 자원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좋은 품질의 신선식품과 근거리라는 무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켓은 플랫폼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그 안에서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도록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최 대표는 로마켓에 대해 “상생을 위해 탄생한 플랫폼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은 동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수료는 로마켓을 통해 이뤄진 매출의 1%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수수료 기반의 수익이 아닌 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로마켓의 차별점을 꼽자면 ‘높은 신뢰도’, ‘신선식품’, ‘빠른 배송’이다. 동네 마트는 근거리에서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이웃이 거래의 주요 대상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 또한,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더라도 싱싱하고 맛있는 식자재를 공급한다는 믿음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네 마트는 신선식품의 ‘원조 강자’입니다. 동네 마트에서 만나는 신선식품들은 당일 새벽에 각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산지에서 공급받은 물건들입니다. 물류 창고 등에서 오랜 시간 보관되거나, 긴 시간에 걸쳐 유통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품질에서는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켓은 대형 마트와 달리 집 앞 근거리에서 배송되기 때문에 ‘빠른 배송’ 그리고 소비자별 ‘맞춤 배송’이 가능합니다.”

로마켓은 가맹점주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다. 사람과 돈이 부족해 그동안 가질 수 없었던 마트만의 앱과 온라인 마켓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주 요청 시 원격지원으로 20분 만에 모바일 앱을 설치할 수 있고, 또 이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물품 관리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포스(POS)와 자동 연동 시스템으로 별도의 재고 관리가 불필요하며 신선식품 가격도 최종 거래 가격 버전으로 자동 업데이트된다.

로메켓 이용자의 만족도 역시 높다. 10점 만점에 평점 9.2점으로, 로마켓 후기를 보면 ‘매일 지나가면서 보는 단골 동네 마트에서 신선한 식품을 빨리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는 글이 다수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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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질경이 대표는 “로마켓은 대형 마트와 달리 집 앞 근거리에서 배송되기 때문에 ‘빠른 배송’ 그리고 소비자별 ‘맞춤 배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철준 기자)

 


◇ 전 세계가 사용하는 ‘마트 플랫폼’ 목표

“향후 가맹점을 전국 단위로 확산하고,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TF팀으로 시작했던 로마켓 운영 조직은 별도의 자체 사업부를 꾸리고 있고요.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충원해 디자인 개편 및 기술 업그레이드 등 지속적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대표는 로마켓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마켓은 GPS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마트를 찾아주고 신선한 물품을 바로 배송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에어비앤비 사용자들이 재료를 구입해 숙박 시설에서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용자를 로마켓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전 세계에 동네 마트는 존재하고, 빠르게 좋은 물품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같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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