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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뉴프랑·메세나폴리스', 책임임대 상가 어디로 갔나

입력 2016-10-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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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아브뉴프랑_02
지난해 5월 오픈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아브뉴프랑 광교’의 모습. (사진=권성중 기자)

 

2010년대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새 지평을 연 ‘책임임대 상가’가 최근 자취를 감췄다.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과 GS건설의 ‘메세나폴리스’ 등 건설사들이 뚜렷한 테마를 정해 임차인을 모집한 이들 상가는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올라섰다. 그러나 장기적 임대관리의 어려움 탓에 적극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오픈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아브뉴프랑 광교’ 이후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책임임대 방식 공급이 뚝 끊겼다. 책임임대 상가란 건설사가 상업시설을 ‘분양’하지 않고 직접 임대를 놓아 조성하는 상가다. 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 개인들이 임차인을 구해 상업시설이 구성되는 분양상가와 대조적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건설사가 ‘임대인’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분양으로 당장 자금을 만들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자금 여력이 필수적이다. 목표로 한 임차 업종을 들이기까지 기간적 여유를 가져야 하고 ‘월세’를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건축에 소요된 자금을 곧바로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적 임대관리 역시 책임임대 상가를 공급하는 건설사가 갖춰야 할 자격이다.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당초 구상한 상권의 균형이 어긋나는 탓에 같은 업종 임차인을 빠른 시일에 구해야만 한다.

이에 호반건설은 계열사인 아브뉴프랑을, GS건설은 자체 상업시설PM팀을 활용해 각 상업시설 임대를 관리하고 있다. GS건설은 ‘메세나폴리스’를 분양한 2010년에, 호반건설은 ‘아브뉴프랑 판교’를 오픈한 2013년에 각각 상업시설 임대관리를 본격화했다. 메세나폴리스의 경우 초기 책임임대 방식에서 현재는 모든 상가가 분양전환됐다.

뜨거웠던 책임임대 상가 공급이 최근 뜸한 것에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과 GS건설과 같은 규모가 큰 건설사들이 책임임대 방식으로 상업시설을 공급을 시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대관리와 공급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건설사들이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직접 임대에 나선 것은 철저한 계산에 따른 결과”이라면서 “책임임대 상가는 실현 가능 수익률과 MD구성, 건설사 자금 여력 등이 종합적으로 충족돼야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지 별로 사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건설사 이윤 극대화의 합리적 방법 중 하나’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호반건설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지구와 시흥 은계지구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아브뉴프랑’이 조성되지 않아 앞으로 책임임대 상가 공급을 하지 않는 것이냐는 논란이 인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광명역세권지구와 시흥 배곧신도시에 아브뉴프랑이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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