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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 새만금, 2차전지 도시로 날아오르다

당초 농지 개발 목적...MP 이후 첨단산업 메카로
정부 전폭적 지원으로 이차전지 산업 급성장

입력 2024-02-25 17:45 | 신문게재 2024-0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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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새만금개발청)

 

“노태우 정부 시절 물막이 공사에 착공해 33년째를 맞은 새만금은, 본래 농지 개발을 목적으로 시작돼서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다 2011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에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

당시 MP에서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서 미래성장엔진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만금’을 비전으로 내세우면서 현재의 사업 형태로 기초를 닦게 됐다.



◇기업 입주부터 원스톱 지원중...2차전지 특화단지로 거듭나

첫삽을 뜬지 33년이 흐른 지금. 새만금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메카로 거듭나는 중이다. 실제로 새정부 출범 이후 최근 1년 반 동안 약 10조1000억원(42건)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새만금 개발청 개청 이후 지난 9년간 실적의 6.7배를 초과한 성과다. 투자유치 성과 중 이차전지 기업 투자는 9조원(20건)에 이른다.

새만금 개발청에 따르면 SK온, LG화학 등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새만금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각 1조원 이상 대규모로 투자 할 계획이며, 특히 LS그룹은 주력 사업인 전기·전자 분야 외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새만금을 선택하여 약 2.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같은 새만금의 놀라운 성장은 정부의 친기업정책과 더불어 새만금만이 가지고 있는 몇가지 강점들로 인해 가능했다.

먼저, 새만금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법인세·소득세를 최초 3년 100%, 추가 2년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매립지의 특성상 토지규제, 민원, 토지보상의 어려움이 적고, 확장성 높은 대규모 용지를 저렴하게 공급 가능하여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이차전지 기업들에게 최적지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이차전지 기업 두 곳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편의를 위해, 개설된 도로를 폐쇄하고 용지병합을 하는 ‘규제혁파’를 시행했다.

또한, 타 산단의 경우 일부 구역에 한해 폐기물업 입주를 허용하고 있으나, 새만금 산단은 전 구역에 자동차 폐배터리 취급을 위한 폐기물업 입주를 허용하는 등 기업 투자 걸림돌 제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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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새만금개발청)

 

◇경제 파급효과 27조원, 고용 유발효과 13만명 초과

이같은 노력이 이어지자 곧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유치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직접 투자에 힘입어 새만금산단 입주 기업들은 1만 2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새만금 개발청은 “이와 같은 직접적인 투자가 전·후방 연관 산업 등에 간접적으로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7조원에 달하며, 고용유발효과는 13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의 54%(약 9.9조원), 고용유발효과의 83%(약 11.2만명)가 전북지역 내에서 발생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정부는 국정과제로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새만금 국가산단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새만금 개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제도를 통해 새만금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 편성 시 새만금 국가산단 용·폐수 공동관로 구축,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위한 미래성장센터 건립, 근로자 통근버스 운영 등 입주기업 지원 사업을 반영했다.

또한, 새만금청은 토지 수용 및 보상요구 등의 사업 제약요인이 없고,각종 계획 수립·승인권, 공장 설립 관련 인·허가권 등이 새만금청으로 일원화돼 있는 새만금의 특수성을 적극 활용하여 투자 유치부터 기업입주, 공장 착공·운영 전과정을 일괄·밀착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킬러규제개혁전담팀을 신설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입주기업과 적극 소통하여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사항 44건을 발굴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개선방안 마련 중에 있다.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필요성...숙제도 남아

그러나 보완해야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도시개발과 관광의 연계 발전이 필요하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성공 경험을 관광과 도시개발 분야로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 개발청 관계자는 “‘첨단전략산업 허브, 글로벌 식품 허브, 컨벤션 허브’의 3대 허브 구상을 구체화하여 새만금이 대한민국과 전북 경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빅픽쳐를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아울러 입주기업 지원과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사업은 차질없이 빠르게 추진하면서,새만금이 글로벌 첨단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도록 기본계획을 재수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새만금=한성천 기자 hsc92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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