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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조 투입 '에코프로', 포항 대표기업 거듭난다

[브릿지경제 창간10주년 특별기획] 기업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 (8) 지역인재경영의 성공모델, 에코프로

입력 2024-03-24 14:46 | 신문게재 2024-03-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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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항공촬영 사진. 왼쪽 공터가 현재 조성 중인 4캠퍼스.(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전기차 등 전방산업 둔화에도 포항캠퍼스를 중심으로 올해 국내에만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최근 선언했다. 에코프로는 이미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제조부터 양극재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차전지 공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를 고도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0년부터 포항캠퍼스 조성을 시작했다. 현재 총 4개 사이트로 구성되며 올해 투자금액을 포함해 포항캠퍼스에 투입되는 금액만 총 5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에 의하면 현재 포항1·2·3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2200여명이지만, 내년 4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면 현지 인력 규모는 3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에코프로 본사가 있는 충북과 경북 포항의 상용 일자리 수도 증가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 지역 상용근로자 수는 2020년 45만8900명에서 지난해 50만5800명으로 증가했다. 포항캠퍼스가 있는 경북의 상용근로자 수 또한 2020년 63만8400명에서 지난해 65만500명으로 늘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에코프로는 적극적인 투자, 지역 인재 고용 외에도 일자리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소득 향상이다.

에코프로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고용인력이 930명, 1인당 평균 급여가 5400만원이었으나 1년 후에는 1151명 고용에 급여가 6600만원으로 뛰었다. 2022년에는 고용인력 1314명, 평균급여는 79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앞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 2018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면서 “회사가 이익이 나는 만큼 성장의 결실을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
(왼쪽부터)이강덕 포항시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는 양질의 지역 일자리가 활성화되면 사회문제로 고착화한 지방 소멸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포항시로부터 도시 변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포항 영일만산단 약 10만평의 부지에 이차전지 자체 생태계를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철강 도시’를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 구축에 투입된 인력만 해도 연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와 함께 약 6년 동안 투자금을 포함해 지방세 등 세금 납입, 지역 주민 고용에 따른 인건비, 직원 복리 후생비 등을 더하면 약 3조원이 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또 에코프로는 양극재 수요 증가에 따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생산거점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2025년 첫 양산을 목표로 하는 양극재 생산시설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약 2조원이 투입된다.

내년 블루밸리 캠퍼스가 양산에 들어가면 에코프로는 최소 1100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 포항캠퍼스 인원을 합하면 3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창출이 이뤄지는 셈이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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