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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이슈 리뷰] 코스피 3000 돌파… 증권사 역대급 호황

입력 2021-12-30 16:27 | 신문게재 2021-12-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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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 국내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수수료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자산관리(WM)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코스피지수 3000선 돌파의 과실을 온전히 거둔 것이다. 코스피는 올해 1월 7일 사상 최초 3000선을 넘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983년 지수 발표 이후 처음이며 2000포인트를 넘었던 2007년 7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9월 이후 20년 7개월 만인 4월 12일에 1000포인트까지 올랐다.

올해 상위 5개 증권사의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해(4조4078억원) 대비 49.7% 늘어난 6조59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1조2506억원), 삼성증권(1조1183억원), 한국투자증권(1조637억원), NH투자증권(1조601억원) 등 4곳은 올 3분기까지 이미 영업이익이 1조를 넘어섰다. KB증권은 4분기 IB 부문 성과에 따라 연간 기준 영업이익 1조 달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올 3분기까지 KB증권의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295억1100만원이다.


◇ 올해 IPO 시장 활황… 증권사 IB 부문 수수료 수익 급증

증권사 실적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단연 IB 수수료 증가세다. 증권사들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인수주선·매수합병·채무보증 관련 수수료의 합으로 산정된다. 인수주선 부문은 기업공개(IPO)·회사채 발행, 매수합병은 인수·합병(M&A), 채무보증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서 수익이 발생한다.

올해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누적 기준 IB 수수료 수익은 3조77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7179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증가했다. 5개 증권사 별로는 한국투자증권(4767억원), NH투자증권(2696억원), KB증권(2554억원), 삼성증권(1784억원), 미래에셋증권(1231억원) 순이다. 증감률 별로는 한국투자증권(66.1%), 삼성증권(62.2%), NH투자증권(36.6%), KB증권(28.1%), 미래에셋증권(14.9%)순이다.

올해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 등 대형 IPO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인수주선 부문에서만 960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 외 상위 10위 안에 든 증권사에는 메리츠증권(3669억원), 하나금융투자(2661억원), 하이투자증권(1665억원), 키움증권(1270억원), 케이티비투자증권(1260억원) 등이 있다.


◇ 증권사 분기 WM 수수료 수익 1조원 돌파… WM 부문 경쟁 심화

국내 증권사의 분기 WM 수수료 수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증권사의 WM 수수료(자산관리 수수료·집합투자증권(펀드) 취급수수료·신탁보수 합산) 수익은 총 1조31억원에 달한다. 5개 증권사 가운데 WM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곳은 미래에셋증권(1840억원)이다. 이 외 한국투자증권 1367억원, 삼성증권 1010억원, NH투자증권은 798억원을 벌어 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분기 업계 최초로 WM부문에서 해외주식자산과 연금자산 규모가 각각 20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동사의 국내 지점 수는 78개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월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에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전체종합평가 상위 10%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7월 삼성증권의 30억 이상 자산 개인 고객(SNI) 자산과 법인 고객 예탁 자산은 각각 100조원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월 출시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인 ‘내 자산 바로보기’ 서비스에 대한 2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4월 증권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서비스에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했다. 올해 6월에는 주식입문자를 위한 타겟 맞춤형 플랫폼 ‘바닐라’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5개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KB증권·한국투자증권은 본 허가를 얻은 상태이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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