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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이슈 리뷰] 증시 IPO 월척 대잔치, 공모금액 20조 돌파

입력 2021-12-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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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조(兆) 단위 대어만 6종목 상장한 데 이어 이들이 모두 코스피 우량주 지수인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데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 기업수(리츠·스팩 포함)는 128개사, 공모금액은 20조2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조7000억원 대비 325% 증가한 값이며 이전 고점이었던 지난 2010년(10조1000억원)과 2017년(8조원)과 비교해도 2배의 성적이다. 상장 시가총액 합계도 12조4412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규상장한 기업의 수는 22개사, 공모금액은 16조4618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신규상장한 기어의 수는 115개사,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및 개인투자자 참여 증가로 신규상장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IPO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대어급 종목만 6종목 상장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공모규모 2위를 달성한 크래프톤(4조3098억원)과 함께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이 모두 올해 상장에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코스피 우량주 지수인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데 성공했다. 역대급 IPO 규모에 공모주펀드 설정액도 이달 현재 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 순증했다.

그 중에서도 SK그룹이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증거금을 쓸어담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63조6198억원을 쓸어담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난 9월 상장한 반도체 부품 기업 아스플로가 2142.7대 1로 가장 높았고,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증강현실(AR) 전문기업 맥스트(6762.8대 1)가 차지했다.

산업별 구성비율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포함하는 서비스 업종이 지난해 14개사, 20%에서 올해 31개사, 35%로 크게 늘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주관기업 수가 49개사로 전년(41개사)보다 늘었지만 점유율은 3사 합계 51%에서 45%로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점유율이 지난해 7.5%에서 올해 11%, 대신증권의 점유율이 지난해 6.3%에서 올해 10%로 확대되면서다. IPO 컨설팅사의 점유율은 IR큐더스와 서울IR이 지난해 64%에서 올해 80%로 과점 구도가 더욱 강해졌고, 그 중에서도 서울IR이 지난해 29%에서 올해 46%까지 늘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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