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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날아오른 LCC…2분기 비수기 탈출전략 있나

입력 2023-05-11 06:06 | 신문게재 2023-05-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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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일제히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제공=각 사)

 

폭발한 여행수요 덕분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연이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CC들은 다양한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통적인 여객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축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제주항공 역시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22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3%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1500억원 늘어 흑자 전환했다.

앞서 다른 LCC도 흑자 소식을 알렸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16분기 만의 흑자 소식을 알린 것이다. 매출액은 3588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약 68% 증가했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에어부산 역시 1분기 매출 2131억원, 영업이익 478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수치로 2019년 1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LCC의 호실적은 ‘선택과 집중’ 덕분이다.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여행수요가 급성장했고, 주요 국가 입국 절차가 완화됐다. 계절적 성수기까지 맞물렸다. LCC는 주력 상품인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기재 운영에 돌입했다. 그 결과 LCC의 국제선 운항 회복률에서 대형항공사(FSC)를 앞섰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1분기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회복률은 2019년 1분기 대비 88.7% 수준이다. 이어 진에어 78.9%, 에어부산 75.1%, 제주항공 74% 등의 순이었다. LCC의 운항 회복률은 평균 80% 선인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0% 초반에 머물렀다.

LCC들은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가와 환율이란 변수는 남았지만,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 안정으로 5월 유류할증료가 낮아졌다. 관련업계는 6월에도 유가가 치솟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날 기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일상적인 변동성 수준으로 추후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예측이다.

다만, 2분기엔 승객 수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월 출국자 수는 178만명이다. 2021년 연간 출국자 수인 122만명보다도 많다. 하지만, 2월엔 172만명, 3월엔 147만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LCC는 효율적인 기재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LCC관계자는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돼 승객 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가정의날 연휴와 효율적인 기재 운영, 노선 다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 방어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선 다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항공사 입정에서는 다양한 노선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며 “노선 포트폴리오 전략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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