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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쿠바드 증후군

입력 2023-09-11 14:21 | 신문게재 2023-09-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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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신했을 때 겪는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남편도 함께 경험하는 현상을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이라고 한다. 환상 임신, 동정 임신이라고도 한다. ‘알을 품다’는 뜻의 프랑스어 couver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5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트리도우언(Trethowan)이 처음 언급했다.

이 증상을 겪는 남편은 입덧, 헛구역질은 기본이고 요통과 체중 증가 등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불안과 우울감, 신경과민 같은 심리적 증상까지 수반한다. 심할 경우 배가 불러오기도 하고, 출산 때 같이 진통을 느끼기도 한다. 임신 3개월 정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가 점차 약화되다 출산이 임박하면 다시 심해진다.

쿠바드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호르몬 변화나 신체의 생리주기,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임신한 아내의 장기간 스트레스에 호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증가한 결과라는 연구 보고도 있었다. 명확한 치료법도 없지만, 전문가들은 심신안정과 함께 비타민B6가 함유된 녹황색 채소 섭취를 권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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