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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지식재산 세계화 위해 체험교육시스템, 도농·글로컬 네트워크 등 인프라 필요성 제기

과기정책연, 3회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 개최
황종환, 향토지식재산 재창조 재발견-융복합-현지화 과정 거쳐
박영란, “문화유산 지속 가능성 위해 주민참여 필수적”
성지은, 지역공동지식자원으로 진화해야…촉진 프로그램 개발·지역혁신 브랜드 개발 등 제시

입력 2023-09-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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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울산광역시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전통이나 유물 등 유·무형 지역 자원, 경험 등을 일컫는 향토지식재산이 지역을 넘어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향토지식재산의 재발견-융복합-현지화 과정을 거친다며 향토지식 정보시스템과 열린 체험교육시스템, 도농·글로컬 네트워크 등의 기본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주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울산리빙랩네트워크 주관으로 14일 울산광역시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포럼은 ‘글로컬 전략으로서 향토지식재산의 새로운 혁신활동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글로컬은 영어 단어 글로벌과 지역을 뜻하는 로컬의 합성어로 지역을 넘어 세계화하거나 세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황종환 지식공유네트워크 이사장은 ‘글로컬 전략으로서 향토지식재산의 고도화 전략과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21세기 지방화시대와 지구촌시대를 맞아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강조하며 글로컬화 전략 실현을 위한 향토지식재산 재창조 방향을 밝혔다.

황 이사장은 글로컬화를 지향하는 향토지식재산 재창조사업은 향토지식재산의 재발견-융복합-현지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개인·기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지역기업연합, 학교, 각종 단체가 함께하는 공동체기반 지역혁신과 비지니즈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향토지식재산 재창조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향토지식 정보시스템과 열린 체험교육시스템, 도농·글로컬 네트워크 등과 같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관리되는 3대 기본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진규 울산외고산옹기협회 총무이사는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향토지식재산 글로컬 전략’ 발표를 통해 옹기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국제 옹기아카데미 운영 방안 등 옹기문화콘텐츠의 글로컬화 전략을 통한 지역 자산의 글로벌화 방향성을 소개했다.

허 이사는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지역 혁신주체들이 협업하는 지역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옹기 마을로 전환하기 위한 옹기문화콘텐츠의 지역공동자원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박영란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 단장은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박 단장은 ‘반구천 암각화 지역공동자원화 방안’ 발제에서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하는 반구천 암각화를 활용한 지역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박 단장은 등재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재산권 피해와 주민생활 불편, 등재 이후 운영·관리 불확실성, 주민 간 갈등 등의 문제가 있다며 문화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주민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성지은 과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토지식재산을 활용한 새로운 지역혁신전략 모색’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성 연구위원은 “향토지식자원이 지역의 특정 인물·조직이 배타적으로 보유하는 자원을 넘어 청년과 사회적경제,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지역혁신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역공동지식자원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창조를 끌어내는 향토지식재산 고도화 방안으로 공동지식재산화 촉진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향토지식자원과 사회적 경제조직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 디지털기술·과학기술지식과 향토지식재산 융합 프로그램 개발·운영, 글로컬한 혁신 활동을 지향하는 지역혁신 플랫폼·브랜드 개발 등을 제시했다.

문미옥 과기정책연구원 원장은 포럼 환영사에서 “지역이 보유해왔던 향토지식재산을 새로운 혁신자원으로 재구성해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디지털과 향토지식자원을 융합한 고부가 가치화 및 글로컬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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