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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로또 청약은 없다… 주변시세보다 비싸진 분양가

정부 규제 완화, 공사비 상승 분양가 전가가 원인

입력 2023-09-24 14:48 | 신문게재 2023-09-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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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규제 완화와 공사비 상승의 분양가 전가로 인해 신축아파트 분양가가 구축 아파트 분양가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분양가 상한제마저 폐지되면서 분양가가 크게 뛰면서 이제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 아파트가 더 비싼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결국 ‘더이상 ’청약 당첨=로또 당첨‘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것이 최근 진행된 청계 SK뷰다. SK에코플랜트가 분양한 이 아파트는 1순위 57가구 모집에 총 1만 455명이 지원해 평균 184대1의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무려 평(3.3㎡)당 4046만원이었다.

최근 분양시장을 보면 평당 분양가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3000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되는 것이 최근엔 최고 4000만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실제로 롯데캐슬 이스트폴 4000만원, 호반써밋 에이디션이 4400만원으로 급등했다.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울의 중형(전용 62~95.9㎡미만)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11억5577만원이다. 분양시장에 나온 신축 국민평형(84㎥)이 10억에서 13억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이제 대체로 기존 구축보다 신규 아파트 가격이 더 비싸진 것이다.

이와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우선 정책 효과다. 올해 1월 정부가 강남·서초·송파·용산구 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만들었다.

공사비가 급등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실제로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가 6개월만에 1.7%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 시대’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잿값과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 토지가격이 낮아지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최근 신축·분양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30평대 10억 선‘이 떨어지긴 어렵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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