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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내년 경제 2.1% 성장…물가 2.6%로 둔화”

입력 2023-1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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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벗어난 한국경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가 2.1% 성장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 세미나’에서 “그간 부진했던 세계교역이 회복되는데 힘입어 수출 및 관련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년에 2.1%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펜트업 효과가 감소하며 상승률이 올해 2.1%에서 내년 2.0%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최근 수주, 허가,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의 악화에 따라 올해 2.5%에서 내년 -1.6%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설비투자는 내년 IT 기기 수요 회복,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투자여건 개선에 따라 올해 1.4%에서 내년 3.4%로 증가할 전망이다.

총수출은 전반적인 세계 교역 증가에 따라 올해 1.3%에서 내년 2.6%로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6%에서 내년 2.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내년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세 미약, 고금리 부담에 따른 수요위축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겠으나 지정학적 위험 지속,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목표를 웃도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올해 3.6%, 내년 3.5%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81억 달러로 다소 축소된 후 내년에는 373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전망치인 1311원보다 낮은 1297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박춘성 실장은 “내년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세계 경제는 성장세가 부진하고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며 경기 하방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 불확실성 및 고금리의 부정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박 실장은 이어 “내년 경제정책 방향은 경기부양보다는 안정을 목표로, 시장 기능을 통한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 등 건전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현재 대내외 여건 하에서는 통화, 재정, 금융 정책이 일관되게 확장보다는 안정을 우선시해 디레버리징과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거시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용한 정책 방향이며, 이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할 때 향후 우리 경제의 탄력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상치 못한 외환시장 급변동, 혹은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대해서는 매우 과감하고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하도록 금융상황 및 비상대응체계에 대한 상시적 점검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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