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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잔치’ 비트코인, 시총 1조 달성…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도 '들썩'

입력 2024-02-18 09:58 | 신문게재 2024-0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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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총 1조 달러 돌파<YONHAP NO-4088>
비트코인 시총 1조 달러 돌파 (사진=연합뉴스)

올 들어 급상승세를 보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가상화폐 대표 주자들의 상승세에 국내 증시에서도 코인 관련주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대장주의 활약에 코인시장에서 이더리움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2021년 12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시총 1조 달러를 탈환했다. 전 세계 자산 시가총액으로는 10위에 올라선 셈이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52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주부터 20% 넘게 급등해 7000만원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상승동력은 두 가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순유입된 자금 28억달러(약2조7321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11억달러(약 1조4662억원)가 지난주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오는 4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점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4년 주기로 돌아오는데, 이전 세 번의 반감기에서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 캐피털은 “전세계 유동성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집중되면서 대규모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내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19_우리기술투자_200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서 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비트코인이 시총 1위를 탈환한 날부터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지난 15일 우리기술투자는 1770원(16.18%) 급등한 8530원까지 치솟았다. 차익매물 출회로 다음날 숨고르기에 나섰으나 여전히 8420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회폐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 위메이드도 지난 15일 각각 15.17%, 7.58%까지 상승했으나, 16일에는 차익 매물 출회로 각각 -2.09%, -3.90% 씩 내렸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연일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상화폐의 또 다른 대표주인 이더리움도 최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올해 초 이더리움은 31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 400만원을 거뜬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에 관련주들도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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