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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성장에도 ‘수소사회’ 전환 가속화

입력 2024-02-18 17:25 | 신문게재 2024-02-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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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TWO 로고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 로고(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감소에도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해 연구 개발부터 차량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당장 판매량보다 미래의 친환경차 시대를 선점 의지의 표명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인도량은 1만44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는 지난해 4709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넥쏘가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의 역성장에도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 2024에서 기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를 활용해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의 구축을 통해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사진제공=현대차)
이번 인수를 계기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생산 내재화를 통한 선제적 기술력 확보에 기반해 미래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관련 분야에서 수소 활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대외 협업 등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사업뿐 아니라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2종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저장, 운송 및 활용을 위한 기술 또한 개발 중이다. 수소는 액체, 기체 및 고체 방식으로 저장이 가능하며,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육상, 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8년 연료전지 연구를 시작으로 25년 넘게 수소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며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라면서 “그룹 차원의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을 통해 연간 수소 소비량을 오는 2035년까지 약 300만톤으로 늘려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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