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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음원차트에 흘러든 '역주행' 곡들

입력 2015-03-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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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봄꽃은 음원 차트에서 먼저 피었다.

17일 올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봄의 캐럴’들이 역주행, 음원차트 상위권을 탈환 중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음원 차트에 불어닥친 봄의 선율들을 정리해봤다.



◇벚꽃 엔딩 - 버스커 버스커(2012년)


매년 봄마다 음원차트 1위를 찍으며 ‘벚꽃 엔딩’은 어느새 봄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봄의 대표곡인 만큼 별명도 많이 생겼다. 봄만 되면 음원 차트에 모습을 드러내 ‘벚꽃좀비’란 별명과 작사·작곡가인 장범준에게 해마다 연금 정도의 수익금을 준다는 의미로 ‘벚꽃연금’이란 별명이 있다.

‘부농부농’한 분위기 속에서 멤버들이 연주하고 달리는 것이 전부인 뮤직비디오도 곡과 잘 어울려 당시 곡의 인기를 더했다.

‘벚꽃엔딩’을 프로듀싱한 배영준 PD는 지난해 SBS에서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은 벚꽃 축제에 온 커플을 보면서 ‘빨리 축제가 끝나버려라’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고 곡의 탄생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음악 사이트 중 지니에서 2위를, 네이버뮤직에선 5위를, 올레뮤직 벅스뮤직에서는 6위를, 멜론과 소리바다에선 8위에 올라왔다.

# 가사 엿보기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 사랑 벚꽃 말고 - 하이포·아이유(2014년)

곡은 봄이 별로(?)라는데 봄은 곡이 좋은가보다. ‘봄 사랑 벚꽃 말고’는 지난해 4월 데뷔한 보이그룹 하이포(HIGH4)의 데뷔 곡으로, 당시 아이유(IU)가 피쳐링과 작사를 맡아 화제가 됐었다.

봄날 ‘봄’, ‘사랑’,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다른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솔로’의 심경을 담았다. 

 

넘쳐나는 사랑타령 속에서 ‘부러우면 지는거다’ 식으로 귀를 막는(?) 솔로가 ‘사실은 요즘 옛날 생각이 나’라며 다시 봄과 사랑, 벚꽃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모습에서 씁쓸함을 맛볼 수 있다.

현재 지니에서 5위를, 네이버뮤직과 벅스뮤직에선 10위에 올라왔다.

# 가사 엿보기 :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 봄 사랑 벚꽃 말고



◇봄을 그리다 - 어반 자카파(2011년)


사랑했던 연인들이 ‘우리’에서 ‘혼자’가 된 순간부터 향기롭고 아름다운 봄날은 아프게 추억된다. 어반 자카파의 ‘봄을 그리다’는 이제는 바래진 과거의 아름다운 봄날을 그리워 하는 여성의 마음을 담았다.

과거 어반 자카파가 ‘봄을 그리다’로 활동 하던 중 꽃가루를 떨어뜨리는 기계가 멤버 조현아의 옆으로 떨어져 크게 다칠 뻔한 에피소드가 있으며 지난해 ‘K팝스타’의 강푸름 양이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소리바다에서 7위에, 네이버뮤직에선 10위에 올라왔다.

# 가사 일부 : 이제는 바래진 우리의 봄날 그리다 그리다가 번져 수없이 다시 그리고
오 난 우리의 봄날에 다가온 계절이 무색하게 난 다시



◇유채꽃 - 에피톤 프로젝트(2010년)


유채꽃은 홀로 제주도 올레길 유채꽃밭을 찾아 이별한 상대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심경을 그렸다. 통기타 소리와 차세정의 목소리만으로 채워졌지만 봄의 쓸쓸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어보인다.

실제 제주도에는 매년 봄 유채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도 27일부터 29일까지 제16회 제주 유채꽃 걷기대회가 열린다고.

현재 네이버뮤직에 2위로 올라와있다.

# 가사 일부 : 사랑스런 노란 꽃들은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을 끌어안고서 

다시 그들의 노래를 들려주려고 해 너도 같이 들었으면 해 나는 여기에 있을게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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