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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뷰]올해 가장 '핫'한 스파이 영화! 샤릴리즈 테론 액션의 정점 '아토믹 블론드'

입력 2017-08-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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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est City, The
샤릴리즈 테론의 ‘아토믹 블론드’(사진제공=메인타이틀픽쳐스)

 

샤를리즈 테론을 외모로만 평가하면 큰 코 다친다. 남아공 출신의 샤를리즈 테론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능력 있는 프로듀서이자 액션 배우로 ‘모델출신’이라는 수식어를 지워 버린 지 오래다.

미인들이 넘쳐나는 그 곳에서 그의 선택은 과감하고 영민하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제작자로 나선다는 반가움과 더불어 최근 그의 필모그래피는 ‘이탈리안 잡’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비롯해 최근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까지 유독 ‘센 영화’에서 액션 본능을 뽐내왔다.  

 

아토믹
샤릴리즈 테론의 ‘아토믹 블론드’(사진제공=메인타이틀픽쳐스)

최근작 ‘아토믹 블론드’는 그 정점을 찍는다. M16을 대표하는 요원으로 나오는 샤를리즈 테론의 모습은 ‘각 잡힌 액션’보다 본능에서 나오는 생존액션을 보여줌으로써 생생함을 더한다.

동독과 서독이 대치하던 시절 각국 스파이들이 베를린에 모인다. M16사상 가장 악명 높은 이중 스파이 사첼을 잡고 그가 가진 비밀 명단을 손에 넣기 위해 로레인(샤를리즈 테론)도 영국을 대표해 급파된다.

옛 연인이자 동료는 이미 사첼이 넘긴 정보로 죽은 상황. MI16의 베를린 지부장인 데이빗(제임스 맥어보이)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로레인과 함께 누가 적인지 모르는 두뇌싸움을 벌인다.

이미 결론은 나와있는 상황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블론드 헤어의 로레인 나신을 훑는 카메라는 뇌쇄적이기 보다 온 몸의 멍과 상처를 꼼꼼히 훑으며 격전의 스토리를 예고한다.

‘아토믹 블론드’의 재미는 단순히 두뇌싸움에 그치지 않고 스파이의 욕망을 과감없이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더욱 프랑스 스파이 델핀(소피아 부텔라)에게 정보를 얻기위해 로레인이 벌이는 동성 베드신은 짧지만 강렬하다. 실제 있을 법한 스파이 리스트는 영화 마지막까지 누구의 손아귀로 향할 것인지 결코 가늠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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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릴리즈 테론 액션 ‘아토믹 블론드’에 힘을 보태는 제임스 맥어보이(왼쪽)와 소피아 부텔라(사진제공=메인타이틀픽쳐스)


‘나쁜 놈은 죽는다’라는 단순한 명제를 답습하지 않는 ‘아토믹 블론드’의 장점은 여타의 스파이물과 다른 액션으로 관객들의 피로도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다른 로레인의 충성심에 현혹되다가도 누가 적인지 모르는 모호함에 화면을 복기할 즈음 영화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어쩌면 결말을 예상했다 하더라도 영화의 아쉬움은 다른 배우들이 채운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퇴폐미 가득한 스파이 연기와 더불어 떠오르는 신예 빌 스카스가드는 등장만으로도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30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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