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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도전! 눈물겨운 가장의 드랙쇼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고전 ‘노인과 바다’

[Culture Board]

입력 2019-11-21 07:00 | 신문게재 2019-11-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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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의 전설’(사진제공=쇼노트)

 

‘도전’을 키워드로 한 신작 연극 두편이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생존을 위해 드래그 퀸(Drag Queen, 예술이나 오락, 유희를 목적으로 여장을 한 남자)이 돼야 했던 가장의 눈물겨운 도전을 다루는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11월 27~2020년 2월 1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과 헤밍웨이의 동명 고전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소리꾼 이자람의 또 다른 도전 ‘노인과 바다’(11월 26~12월 1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가 첫 선을 보인다.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은 미국의 극작가 매튜 로페즈의 작품으로 2014년 미국에서 초연됐다. 2018년 뉴리젠시, 폭스2000과 영화화를 발표하기도 한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은 인기 TV시트콤 ‘빅뱅이론’의 짐 파슨스가 프로듀서이자 드래그퀸 트레이시로 출연을 결정지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조지아]연극 조지아맥브라이드의전설_메인포스터(제공.쇼노트)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의 전설’(사진제공=쇼노트)

 

플로리다의 작은 로컬 바를 배경으로 엘비스 프레슬리 임퍼스네이터(유명인이나 스타를 흉내내는 예능인)인 케이시가 ‘조지아 맥브라이드’라는 예명으로 무대에 올라 진정한 디바로 변모하는 과정을 따르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연극이다.

 

 

마이너스로 일관하는 통장 잔고, 텅 빈 냉장고, 밀린 집세, 임신한 아내 등으로 힘겨운 케이시의 일상은 바 주인이 망해가는 바를 살리겠다고 드래그 퀸 쇼를 기획하면서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는다. 

 

실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케이시는 만취해 쓰러진 드래그 퀸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면서 얼결에 드래그 퀸이 된다. 

 

그의 좌충우돌 성장극에는 그의 멘토이자 ‘왕언니’ 드래그 퀸 트레이시와 트레이시의 파트너 렉시, “내 남편이 드래그 퀸이 된다면 최고이길 바란다”는 케이시의 아내 조 등이 조력자로 나선다.


얼결에 드래그 퀸이 됐지만 진정한 디바로 성장하는 케이시 역에는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보이스 2’ ‘검법남녀’ 등을 비롯해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어나더컨트리’ ‘벙커 트릴로지’ ‘엘리펀트 송’ ‘나쁜 자석’ 등의 박은석,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과 뮤지컬 ‘레드북’,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미친키스’ 등의 이상이, 연극 ‘알앤제이’ ‘모범생들’ 등의 강영석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그의 멘토 트레이시에는 3년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성지루와 ‘추남, 미녀’ ‘와이프’ ‘실수연발’ 등의 백석광, 렉시는 신창주·송광일, 조는 유주혜·박희정이 번갈아 연기한다.

 

노인과 바다
이자람의 ‘노인과 바다’(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망망대해에서 청새치와 고군분투하는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는 판소리로 재창작된다. 

 

뮤지컬 ‘서편제’,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배우이자 ‘패왕별희’ ‘흥보씨’ 등의 음악감독이자 작사·작곡가인 소리꾼 이자람의 신작이다. 

 

쿠바의 작은 어촌 코히마르에서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노인은 최근 들어 좀체 잡히지 고기들에 힘겨운 상황을 맞는다. 바다에 홀로 나선 지 85일째 커다란 청새치를 만난 노인은 그와의 한판 싸움을 벌인다. 


이자람은 그 길고도 지난한 고군분투 속에서 끊임없이 던져지는 질문들에 집중한다. 청새치와의 대치로 얻어지는 큰 보상, 그 보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또 다른 싸움 등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롯이 소리로 빚어질 ‘노인과 바다’에 대해 이자람은 “이 작품과 관객이 만나는 순간을 소리꾼 이자람에게 맡기고 싶다. 관객을 만나고 더욱 넓은 바다가 그려지기를 기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작업 과정에서 가장 힘있게 다뤄야 할 것이 노인의 건강한 체념인 줄 알았다가, 버리지 않는 희망인 줄 알았다가, 주어지는 삶을 버텨내는 것인 줄 알았다가, 청새치와의 싸움인 줄 알았다가, 지금은 그 모든 크고 작은 싸움이 작업을 하는 나 스스로에게 와 있다”고 덧붙였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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