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B그라운드] 2021공예트렌드페어 ‘형형색색’…“고공행진을 준비 중인 공예 이륙기, 세계로 가는 관문이 되길…”

입력 2021-11-20 15:4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공예트렌드페어
2021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우리 공예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흑백’만이 아니라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여러 소재, 형태, 기법 등이 있거든요. 더불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공예의 향연을 즐기면서 위로를 얻으시길 바랐죠.”

2021공예트렌드페어(11월 21일까지 코엑스 C홀)를 주관하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KCDF)의 김태훈 원장은 올해의 주제 ‘형형색색(形形色色)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공예트렌드페어
2021공예트렌드페어에 대해 설명 중인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왼쪽) 정구호 총괄감독

 

공예트렌드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KCDF가 주관하는 공예전문 박람회로 올해로 16회를 맞는다. 개인작가는 물론 소규모 공방, 기업, 국내외 기관 및 갤러리, 단체, 대학교 등이 한데 모여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예 콘텐츠 개발, 유통 등을 꾀하는 자리다. 공예의 가치 발견, 공예문화의 대중화 및 산업화, 공예시장 활성화, 아시아 공예문화 선도, 미래지향적 발전, 세계로 가는 관문 등을 추구하는 공예전문 박람회다.

 

올해 처음 선임된 총괄감독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정구호다. 그는 제일모직(현 삼성 물산패션부문), 휠라코리아, 제이에스티나 등을 이끈 패션 다자이너이면서 국립무용단의 ‘묵향’ ‘산조’, 국립국악원의 ‘레이디 맥베스’, 국립정동극장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등의 연출이자 예술감독, 의상디자이너다.  

 

공예트렌드페어
2021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최근 재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 아트디렉터이기도 했던 그는 2019년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KCDF와 ‘수묵의 독백’이란 주제로 꾸리기도 했다.


정구호 감독 역시 주제 ‘형형색색’에 대해 “이번 전시 작품들이 다채롭다. 이에 단순하게 ‘형형색색’을 주제로 잡고 다채로운 공예작품들의 쇼케이스 플라자를 만들고자 했다. 누구나 걸어 다니면서 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광장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1200㎡에 달하는 공간에 탁 트인 광장처럼 조성된 주제관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곽철안, 김덕호, 김준수, 박원민, 백경원, 오석천, 유남권, 이종민, 이지용 등 현대공예와 전승공예를 아우르는 71명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큰 주제로 묶기보다 작가주의적으로 다양한 작업, 기술, 재료를 쓰는 분들을 알리는 게 목표였어요. 더불어 그들의 작품을 통해 공예의 다양성, 확장성을 보여주고 싶었죠. 공예의 다채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형형색색’을 주제로 잡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성’이었어요. 그 통일성은 글로벌 가능성이었죠.”

이어 정구호 감독은 “공예는 글로벌 가능성도 높고 대중화하기도 좋은 장르”라며 “현재의 공예는 파인아트(순수미술)에 가깝게 가고 있지만 실용적이고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21공예트렌드페어
2021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이 주제관에 대해 김태훈 원장도 “20대부터 70대 작가까지 전통공예, 현대공예, 유리공예, 금속공예, 목공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있다”며 “그야말로 올스타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현재는 출발을 준비하는 ‘공예 이륙기’라고 생각해요. 한국 미술이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는 요즘 공예도 생활 속에 스며드는 것 같거든요. 고급스러운 컵을 본인 고유의 소유로 마련하는 등 공예라는 건 친환경적이면서도 사람들의 삶을 품격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공예트렌드페어
2021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이어 김 원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리스의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영화 ‘미나리’ ‘기생충’ 등 K컬처를 언급하며 “전통공예도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구호 예술감독 역시 “우리 작가들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 공예의 확장가능성, 뛰어난 작가 등을 발굴하고 해외에 널리, 많이 알리고 싶어요. 해외에는 정말 많은 디자인 갤러리들이 있죠. 그 갤러리들이 많은 우리 작가들을 발굴해내게 하고 싶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