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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팬데믹 아닌 공간 자체의 재탄생에 의한 ‘르네상스’ 칸디다 회퍼 “중요한 건 사진에 담는 퍼스널 마크!”

입력 2024-05-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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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다 회퍼
4년만의 개인전 ‘르네상스’ 개최에 맞춰 내한한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사진=허미선 기자)

 

“저 역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전혀 불편하거나 고민이 되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사진에 담는 퍼스널 마크(Personal Mark)죠. 사진을 찍는 주체가 누구이든 저마다 다른 퍼스널 마크요.”

스마트폰의 고도화로 누구나 사진작가이자 예술적인 사진을 추구하는 시대,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ofer)는 예술로서의 사진에 대한 고민 보다는 “저마다의 퍼스널 마크”를 강조했다. 

 

칸디다 회퍼
4년만의 개인전 ‘르네상스’ 개최에 맞춰 내한한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사진=허미선 기자)
2020년 국제갤러리 부산점 전시 이후 4년만의 개인전 ‘르네상스’(Renascence, 7월 28일까지 국제갤러리 서울점 K2) 개최에 맞춰 내한한 칸디다 회퍼는 50여년간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 문화적 장소를 정밀한 구도와 디테일로 담아낸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파리 소재의 카르나발레 박물관(Musee Carnavalet), 독일 베를린의 코미세 오페라(Komische Oper Berlin), 신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 스위스 장크트갈렌(St. Gallen) 수도원 부속 도서관 등 과거 작업했던 장소를 재방문하거나 리노베이션 중인 건축물 등을 촬영한 신작 14점을 만날 수 있다.

“지금 전시된 제 작품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만들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작품에 사람이 있고 없고 여부는 코로나 19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 제 작품에 사람이 없는 건 제 의도이기는 합니다. 사람이 모이면 인적 개입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어떨 때는 이 공간의 목적 자체가 사람을 위한 것일 경우도 있습니다.”

이어 칸디다 회퍼는 “만약 촬영을 했는데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장소에 잘 어울려 보이면 그냥 두기도 한다”며 “반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 재촬영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제가 촬영한 공간들이 팬데믹 중에 리노베이션이 진행되긴 했습니다. 그래서 시사성과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그저 팬데믹 시기와 리노베이션 기간이 우연히 같았을 뿐이에요. 전시 제목 역시 팬데믹으로 인한 ‘르네상스’가 아니라 공간 자체의 재탄생, 팬데믹 시기에 발생했을 뿐인 ‘르네상스’죠.”

칸디다 회퍼
4년만의 개인전 ‘르네상스’ 개최에 맞춰 내한한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사진=허미선 기자)

 

그는 카르나발레 박물관, 코미세 오페라를 촬영한 전시작에서 유독 돋보이는 ‘레드’에 대해 “제가 의도를 가지고 요소로 선택한 건 전혀 없다”며 “기술적으로 필요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과 미학 중 어느 걸 더 중시하는지를 궁금해 하시지만 답이 없다. 그냥 카메라 위치가 가장 중요하고 제가 원하는 위치에서 촬영한 결과물”이라고 말을 보태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었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나 인간의 행위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데 대한 제 생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팬데믹 이후 보시는 분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지실 수도 있죠. 그 변화는 우리 마음에서 비롯되니까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칸디다 회퍼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칸디다 회퍼 개인전 ‘르네상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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