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중견 · 중소 · 벤처

작년 벤처투자, 7조6802억원으로 '역대 최대'

코로나 시대 유망업종 벤처투자 증가세 이끌어
ICT 서비스, 단일 업종 최초로 투자액 2조원 달성
중기부 "올해 모태펀드 1조원 출자할 것"

입력 2022-01-27 10: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1년 분기별 벤처투자 실적
2021년 분기별 벤처투자 실적.(자료=중소벤처기업부)

 

벤처펀드 결성액에 이어 벤처투자 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이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20년(4조3045억원)보다 약 3조4000억원 늘어난 7조68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4분기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4분기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2조36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분야의 투자금이 총 2조5000원 이상 증가하며 벤처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ICT 서비스 업종은 2020년 대비 1조3519억원 증가(125.6%)한 2조4283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일 업종에서 최초로 투자 증가액 1조원, 투자액 2조원을 달성하였다. 

 

벤처투자 업종별 비중
2021년 벤처투자 업종별 비중.(자료=중소벤처기업부)

 

10년 전과 비교하면 업종별 투자 트렌드 변화가 뚜렷하다. 2011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23.5%), 영상·공연·음반(16.5%)과 ICT제조(13.9%)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상위 3개 업종은 ICT서비스(31.6%), 바이오·의료(21.9%), 유통·서비스(18.9%)다.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 50%를 상회했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3조4814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이는 후속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총 157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에는 29개사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년 늘어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7개 기업이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도 최초로 2곳이 나타났다.

투자 상위 10개 벤처캐피탈(VC)의 총 투자 합계는 2조3230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30.2% 수준을 차지했다. 이들 10개사가 지난해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은 전체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과 같은 ICT서비스(42.2%), 유통·서비스(22.6%), 바이오·의료(19.6%)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 지역에 벤처투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은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해 전체 투자금액 대비 비중은 56.3%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기부는 올해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유동성이 위축될 우려가 있어, 펀드 결성과 벤처투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벤처투자가 위축되지 않게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2조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제도적으로도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과 복수의결권 도입 등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도 반드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