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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코스피 2300~2640 예상… 美 FOMC·부채한도 협상 변수

입력 2023-05-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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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보합 속 2,500선 턱걸이<YONHAP NO-4793>
(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2일 국내 증시가 이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부채한도 협상 등 대형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며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2300~2640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11시 2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7포인트(p, 0.55%) 오른 2515.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2% 오른 2504.42에 개장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61%)와 SK하이닉스(0.56%) 등 반도체 대장주는 상승 기류를 탔고, 현대차(1.22%)와 기아(1.66%)도 강세다. 우리사주 물량이 풀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1.66%) 빠진 76만8000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것을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긴축정책 종료 신호가 시장에 호재로만 읽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긴축적 통화정책 종료 기대감이 1분기 동안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고, 더 나아가 인하 가능성이 유동성 환경을 우호적으로 조성하며 자산시장에 추가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의 명분은 경제위기를 떠올리는 꽤 불편한 이슈가 될 것이므로 투자자에게 우호적 시그널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340∼2640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FOMC 이후 이달 중순까지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경제지표 및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시장의 기대가 후퇴·정상화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기대와 현실 간 격차 조정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료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다.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으로, 미 재무부는 지난 1월 부채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의회에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적용을 유예할 것을 요청했다. 만일 의회가 한도 상향이나 적용 유예를 하지 않으면 디폴트가 발생하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KB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 변동폭을 2380~2610으로 봤다. KB증권은 “부채한도 협의의 불확실성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최종적으로 디폴트보다 임시 예산 편성이나 부채한도 유예 등으로 봉합될 가능성이 더 큰 만큼 단기 악재 정도로 인식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나올 경우와 부채한도 협의의 불확실성이 맞물릴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과거에도 늘 타결은 됐지만 타결 직전까지 정치적으로 파열음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그 과정에서 연준의 매파적 태도까지 겹친다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증권은 5월 코스피가 2300∼26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불안한 모습은 국내 증시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국·유로존 등 다른 지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며 “이들 지역이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며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00∼2600으로 제시했다.

또한 증권가는 ‘5월에는 주식을 팔라’(셀 인 메이·Sell in May)는 증시 속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5월의 주가 상승률이 유독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경기 회복이나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 등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5월 증시가 단기적으로 흔들리더라도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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