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고가 애플' vs '폴더블·보급형 삼성'…3분기 정면충돌

애플, 3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신제품 최대 26만원 상승 전망
삼성전자, 폴더블폰 성공 요인 가격인상 최소화…보급형 신제품 출시 눈앞

입력 2023-08-29 06:47 | 신문게재 2023-08-30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iphone14pro-digitalmat-gallery-1-202209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4 프로.(사진=애플)

 

다음달 애플이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며 스마트폰 1위(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와 정면충돌 한다.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의 쓴 맛을 본 애플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실적 반등의 열쇠로 여기고 있다. 다만 기존 아이폰 시리즈보다 높은 금액대란 점이 관건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아이폰과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으로 대응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1위 자리에 못질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2023년 회계연도3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한 818억달러(약 108조3100억원)로, 3분기째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애플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업계 최악의 불황기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11억5000만대로 추산했다. 2013년(10억4900만대) 이후 최저치다. 애플 최대 텃밭인 미국, 중국 등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의 감소세도 애플의 행보에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애플은 다음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를 불황 돌파 카드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아이폰15는 최근 3년간 애플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제품이란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애플은 몇 년간 아이폰 판매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아이폰15부터는 금액대를 ‘확’ 올린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은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출시 가격을 1199~1299달러(160만~174만원)로 봤다. 1099달러(147만원)로 출고된 전작 아이폰14 프로맥스와 비교해 최대 200달러(26만4800원)가 오르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용량이 큰 1TB 제품을 구매할 시 최대 280만원까지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5 민트 (1)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존 시장 주류로 평가되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블폰과 보급형 시리즈로 업계 1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가 전략을 내세우는 애플의 헛점을 파고드는 셈이다.

삼성은 이달 초 신형 폴더블폰인 Z플립5·폴드5를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한국에서 일주일만에 102만대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하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주요 국가에서도 사전 판매량이 전작을 넘어섰다.

신제품 폴더블폰이 성공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가격 인상 최소화가 꼽힌다. Z플립5(256GB)의 가격은 139만9200원으로 전작 대비 4만6200원이 상승했고, Z폴드5도 9만9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26만원 안팎 오른 애플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FE(팬에디션) 시리즈를 하반기 중 출시한다. FE 모델은 같은 해 출시된 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담으면서, 사양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다. 상반기 출시한 50만원 상당의 갤럭시 A 시리즈는 인도, 동남아 등 보급형 스마트폰이 대세인 국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