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오피스텔 ‘규제완화’ 카드 만지는 원희룡…오피스텔은 이미 반등세

입력 2023-09-11 14:25 | 신문게재 2023-09-12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PYH2022110606200001300_P4
[사진=연합]

정부가 추석 전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비(非)아파트 규제 완화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피스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난 2020~2021년 아파트의 대체재로 불리면서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 고금리 여파와 아파트 규제완화로 수요가 줄면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오피스텔 소유자들은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상품을 적용해주거나, 그게 어렵다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이번 대책에 중소형 오피스텔의 주택 수 산정 제외 등 비아파트 규제 완화안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도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 전용 22㎡는 올해 4월 1억65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에는 2억1500만원에 팔리면서 팔려 2021년 9월 최고가(2억1700만원)에 근접했다.

신고가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서울 종로구 디팰리스 전용 51㎡는 이달 2일 12억15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보다 515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일부 오피스텔은 웃돈이 붙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여의도 전용 59㎡ 분양권은 분양가보다 6억원 이상 비싼 14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도 9개월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KB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과 같은 124를 기록했다.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9개월만에 보합으로 전환된 것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후행하는 특징이 있다”며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일부 오피스텔로 확산된데다, 정부의 비아파트 규제완화 추진으로 오피스텔시장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오피스텔 지원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주택시장에 나타나는 공급 위축 현상에 대해 초기 비상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지원과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정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도 원 장관은 “비아파트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된 부분에 대해선 문제 인식이 있다”며 “비아파트 공급도 충분히 (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제도나 형평성 문제에 부닥치다 보니 아직 결론 낸 바는 없고 고민이 깊다”라고 했다.

그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젊은 층이나 도심에서 생활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주거 기능을 하지만, 도심에 빠른 속도로 공급하다 보니 주차장이나 소방 등에서 규제를 완화한 면이 있다”며 “여러 규제를 다 받는 아파트와 형평성 문제가 자꾸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 발언에 미뤄 이달 나올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가운데 비(非)아파트 주택 규제 완화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으로서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중소형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종합부동산세 합산에서도 예외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종합해 오는 20~25일쯤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만약 오피스텔 주택 수 환산 제외가 이루어진다면 다주택자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 없이 매수할 수 있어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