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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좌골신경통 때문에 가을산책을 못 나간다면… 그 해결법은?

경증~중등도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과 연관 … 수술 대신 전기자극치료

입력 2023-09-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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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웃는모습1 (7)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좌골신경통은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골반뼈 중 하나인 좌골(坐骨, Ischium, 궁둥뼈)에서 유래한 병명이다. 좌골신경은 좌골 내부에 묻힌 신경이다. 척추 중 제4요추부터 제3천추까지, 여기서 각각 한 가닥씩 뻗어나온 신경뿌리(神經根)가 좌골 속을 지나 허벅지 뒤쪽, 종아리,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몸 전체에서 가장 길고 굵은 신경이다.

좌골신경이 압박받아 생기는 좌골신경통은 단순 요통과는 다르다. 평소보다 다소 무리한 일을 하거나, 장시간 안 좋은 자세로 근무하거나, 아침에 세안을 하려 허리를 숙이다 삐끗한 것은 단순 요통에 해당한다.

대부분(약 85%)의 허리통증은 단순 요통이다. 나머지 15%가 좌골신경통,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에 해당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80% 이상은 4~6주가 지나면 저절로 또는 물리치료의 도움을 받아 회복된다고 하니 수술을 요하는 진정한 허리디스크는 3%라고 봐도 무방하다.

척추관협착증의 평생 유병률은 20~25% 정도다.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다수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수술까지 갈 필요가 없다.

좌골신경통의 평생 유병률은 13~40% 정도다. 필자가 짐작하기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의 영향으로 좌골신경통이 오는 환자의 비율은 70~90%이다. 하지만 경증~중등도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고 본다.

좌골신경통은 여느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근무하는 게 고착화돼서 온다. 여기에 당뇨병이나 신경병증 등 퇴행성 노화가 겹쳐 발병 요인에 불을 당기면 좌골신경통이 더 일찍, 자주 온다고 할 것이다. 오래 앉아 있는 좌식생활, 운동부족, 교통사고, 비만, 무절제한 생활도 발병 인자다.

좌골신경통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로 진단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 문제가 되는 좌골신경의 위치나 좌골신경통이 영향을 미치는 포괄적인 범위 때문에 그렇다.

좌골신경통의 원인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수술 또는 비수술적 치료로 대처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효과적인 물리치료가 대안이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좌골신경통을 진단 및 치료하는 데 최신 전기자극치료의 일종인 ‘엘큐어리젠요법’만 한 게 별로 없다. 엘큐어리젠 의료기기로 전기자극을 가했을 때 요추 1~3번에는 별 반응이 없다. 본래 요통이 잘 생기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요추 4번과 5번에 전기자극을 가해 찌릿함을 느낀다면 허리디스크 또는 다른 척추질환이거나 좌골신경통이 혼재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좌골, 천추, 미추에 찌릿한 통증이 온다면 십중팔구 좌골신경통이다.

좌골신경통으로 감별되면 매주 1~2회, 최소 5회 이상 엘큐어리젠요법으로 치료하면 눈에 띄게 호전된다. 전압은 높되 전류의 세기는 낮은 특성의 전기에너지를 환부에 가하면 세포가 활성화되고, 염증이 해소되고, 세포 간 소통으로 신경전도가 활발해지면서 점차 통증이 감소되는 원리다. 병든 세포는 세포 내 음전하가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데 특수한 형태의 전기에너지 공급 방식으로 음전하를 충전하는 게 기존 전기자극치료와 다른 점이다.

좌골신경통이 있으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하지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환들로 걷는 게 불편하다면 최신 전기자극치료를 받고 푸른 하늘이 더욱 높아지는 이 계절에 맑은 공기를 마시러 가을산책에 나서면 어떨까.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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