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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모로코 강진’ 이재민 임시 천막촌에 전력 공급 추진

입력 2023-1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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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정기용 주모로코 대한민국 대사(좌측)와 레일라 베날리 모로코 지속가능에너지부(MEM) 장관(가운데)이 협의의사록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는 모로코 강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코이카와 주모로코 대한민국 대사관은 모로코 지속가능에너지청(이하 MASEN)과 지난 17일(현지시간)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우리 측 정기용 주모로코 대한민국 대사와 모로코 측 레일라 베날리 지속가능에너지부(MEM) 장관이 참석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 마라케시 인근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3000명이 사망하고 인근 주민 30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강진 피해에 대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피해 지역 주민들은 최저 기온이 0도에 이르는 추운 겨울을 임시 천막촌에서 보낼 처지에 놓여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1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금을 투입, 12월까지 10개 이상의 천막촌에 임시 발전 설비를 설치해 약 2500명의 이재민에게 난방과 온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 방식은 우리 정부의 그린 ODA 정책을 고려해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공급 방식을 채택했으며 코이카 모로코사무소와 MASEN이 사업 전 과정을 공동 관리한다.

MASEN은 약 40만 달러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고, 태양광 배터리 공급사에서도 약 30만 달러 상당의 현물지원을 약속했다.

정기용 대사는 축사에서 “금번 임시전력 공급 사업은 그동안 타국 정부에 지진 복구 사업 지원 신탁기금 참여만을 요청하던 모로코 정부가 기술협력사업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유일한 사례로, 이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MASEN과 협력해 온 과정에서 구축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 평가하며, “모로코 출신 군인들이 6·25 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와준 것처럼, 우리도 모로코가 어려울 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신화숙 기자 hsshin08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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