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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세계시장 곳곳서 중국과 접전

글로벌 시장서 점유율 전반적으로 하락…中 보급형 폰 상승

입력 2024-05-23 06:33 | 신문게재 2024-05-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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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갤럭시-A52
삼성전자 갤럭시A52.(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인도, 아프리카, 태국 등 개발도상국에서 중국 기업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지역들은 프리미엄폰 시장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 미국 등과 달리 보급형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지역이다.

2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아프리카·중동 지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테크노(TECNO)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다만 전년 대비 점유율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22%다. 전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로 4%p(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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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테크노는 전년 동기 13%에서 16%로 올랐으며, 샤오미는 9%에서 15%로 상승했다. 인피닉스(Infinix)는 9%에서 7%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으며, 아이텔(itel)은 전년 동기와 같은 6%를 유지했다.

이 중 테크노, 인피닉스, 아이텔은 중국의 트랜션(Transsion) 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3곳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30%로 삼성전자보다 8%p가 높다. 샤오미도 중국 기업임을 고려하면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트랜션 그룹은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점유하며 이 지역에서 지배적인 OEM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분기에는 36%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6위로 떨어지며 상위 차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을 제작하는 애플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도 양산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수 있던 이유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시장 스마트폰 1위는 19.1%의 점유율을 기록한 비보(Vivo)다. 2위는 샤오미(18.4%), 3위는 오포(OPPO, 18.1%)다. 상위 3개사가 모두 중국기업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16.5%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8.3%로 2위를 기록했으나 중국 기업에 밀렸다.

태국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18%에 그쳤다. 잇따라 1위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태국에서는 중국 기업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이다. 비보와 오포는 14%, 1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p, 5%p 하락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만이 11%에서 14%로 상승한 성적을 기록했다.

태국은 오히려 프리미엄폰 시장이 성장하는 모양새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11%를 기록했으나 지난 분기 15%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1위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도 프리미엄 시장이 열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태국에서 강력한 마케팅과 지속적인 아이폰 할인 전략을 꺼내 들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삼성전자는 중국 브랜드와 저가형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p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3%p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 중에서는 비보가 18%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p 상승했다.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젼년과 비슷한 10%, 8%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24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억968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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