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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동북권 첨단기업 유치 직접 나선다

입력 2024-05-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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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Seoul-Digital Bio City) 기업설명회.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 전성시대’를 열기 위한 동북권 첨단기업 유치에 직접 발 벗고 나선다.

앞서 오 시장은 올해 3월 강북권 대개조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토지 원가 공급, 장기임대단지 제공 등 파격적 혜택으로 미래 첨단 기업을 유치해 강북권을 미래산업 경제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3시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Seoul-Digital Bio City) 기업설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대기업을 비롯해 디지털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산업 분야 중견기업 등 약 70개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카카오, 한화, 신세계, 롯데, 동아쏘시오홀딩스, 셀트리온, 녹십자, 삼성물산 등 대기업과 미래산업 분야 중견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설명회에서는 오 시장이 직접 S-DBC 개발방식 혁신과 핵심 지원 사항을, 김승원 균형발전본부장이 복합용지와 기업용지에 대한 개발 및 공공투자 세부 계획을 발표한다.

시는 설명회 이후 입주 희망 기업과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또 2032년까지 S-DBC에 기업 1천개, 연구인력 1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 개발이익, 기업에 공유되게 ‘재투자’…입주기업 성장 지원

S-DBC는 개발이익을 토지주나 시행자가 가져가는 기존 사업방식을 벗어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입주 기업에 개발이익이 공유될 수 있게끔 전폭 지원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 등으로 종상향해 발생하는 개발이익과 ‘균형발전 화이트 사이트(White Site)’ 개발로 발생한 공공기여금 등을 기업에 재투자하는 구조다.

화이트 사이트는 기존 도시계획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용도와 규모로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입주기업에는 토지 원가 공급, 장기임대단지, 시행자 중심 ‘화이트 사이트’ 개발, 서울형 랩센트럴 등 4대 지원책으로 혜택을 준다.

기업 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해 부지 매입비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취득·등록세(75%), 재산세(35%)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중소기업 등에는 50년 장기임대부지를 마련해 연간 임대료를 조성원가 3% 이내로 저렴하게 공급한다.

복합용지는 균형발전 화이트 사이트를 적용해 상업·업무, 호텔, 주거, 금융, 국제학교 등 다양한 용도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기업인과 젊은층이 선호하는 ‘직·주·락 경제 일자리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용도·높이·밀도 등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용적률은 1.2배 상향(상업지역 800→960%)하며, 공공기여금 부담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간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은 기업 및 연구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랩센트럴’ 건립에 투자한다.

아울러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본격화되는 ‘상계택지개발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이 2030년 마무리되면 양질의 주택과 쾌적한 주거환경도 공급된다.

◇ 창업·문화시설과 시너지…“파격 규제·인센티브로 폭넓게 지원”

아울러 음악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 등 창동역 일대의 각종 창업·문화 시설이 모두 준공되면 S-DBC와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접한 중랑천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 조성 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S-DBC 중심으로 복합상업·업무 시설과 어우러진 약 2만㎡ 규모의 수변감성 공간도 탄생할 전망이다.

시는 교통인프라도 주목할 요소로 꼽았다.

현재 수도권 제1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창동·상계까지 1시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광역급행철도(GTX)-B·C·E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 송도·인천까지 50분 이내 이동할 수 있다.

시는 S-DBC가 동북권 경제 활성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025년 말까지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철도시설이 철거되는 2027년 개발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 동북 지역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활력 넘치고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경제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게끔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균형발전 차원의 인센티브를 폭넓게 지원하겠다”며 “첨단기업이 창동·상계동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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