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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익형 부동산도 저평가 지역을 주목하라

입력 2019-04-01 07:00 | 신문게재 2019-04-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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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아파트에 이어 수익형 부동산도 저평가 된 지역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저평가 된 부동산과 대비되는 유사한 용어로 저렴한 부동산이 있다. 여기서 분명하게 알아둬야 할 점은 저평가된 부동산과 저렴한 부동산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저평가된 부동산이란 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된 부동산으로써 추후 재평가를 받으면서 가격 상승의 여지가 있는 부동산을 말한다. 반면 저렴한 부동산이란 연식,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보통의 수준보다 가격이 싼 물건을 뜻한다.

주요 저평가 지역으로 서울은 서남부권인 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 등과 청량리역 일대, 4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는 방배, 사당권역이 대표적이라는 평이다.

영등포구는 과거 영등포 일대는 따로 개발된 여의도동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오히려 영등포동, 문래동 일대를 중심으로 쪽방촌과, 집장촌, 공업사가 즐비해 노후화된 지역 이미지가 강했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91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개점하면서 부터다. 2003년에는 뉴타운지구로 지정되면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본격화됐다. 영등포뉴타운은 7개 구역 총 14만4000㎡ 규모다.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는 영등포뉴타운(북쪽), 신길뉴타운(동쪽)에 이어 서쪽 방향인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공업·상업지역에 있던 낙후된 공장·제조업 시설 부지 개발을 완료하면 여의도 못지 않은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 서울시는 2017년 영등포 역세권·경인로변 일대를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사업지’로 지정, 총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역사 주변 낙후지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영등포역과 신도림역 사이 문래동 1~4가 일대도 지역 상생형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라 불리는 서울 서남부가 최근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변두리로 취급받던 소위 ‘금관구’ 지역은 신안산선과 경전철 개발, 온수·오류지구 도시재생, 구로역 차량기지 이전 등 각종 개발 호재와 함께 기지개를 켤 준비를 마쳤다.

관악구는 2호선 전철 강남권 출퇴근자, 구로구와 금천구는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출퇴근자 등의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춘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도 입주도 일대와 인접한 오류동역 일대 상권 등에 배후가구를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민간건설회사가 건설, 공급하는 8단지 384가구가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면적 66만2525㎡ 부지에 52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에 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조감도 (1)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조감도.(사진제공=효성중공업)

 

과거 청량리는 낙후된 동네 이미지와 슬럼화,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저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집창촌 철거와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확대로 청량리 일대가 환골탈태하면서 ‘동쪽의 마포’라는 별칭을 얻으며 새롭게 뜨고 있다. 향후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과 청량리 6, 7, 8구역, 제기 4, 6구역을 비롯해 회기역 일대 재개발까지 이뤄지면 이 일대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주거 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청량리 일대는 교통 호재가 여전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갖추고 있다. 현재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원선이 지나고 있고 경강선(서울~강원) KTX까지 개통하면서 교통 집결지로 거듭났다. 분당선연장선도 개통하면서 강남까지 15분내 이동이 가능하다.

강남 중심과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해 저평가 받았던 사당·방배권역도 눈앞으로 다가온 서리풀터널 개통과 함께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리풀터널이 내달 개통되면 기존 20분 이상 걸리던 내방역-서초역 구간이 5분대로 줄어들면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부동산이 마찬가지로 살때도 중요하지만 팔때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듯이 저평가된 지역은 지금처럼 불확실성 크고 불안정한 시기에 적합한 투자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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