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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도 배송전쟁…속도전 넘어 맞춤형 배송으로 승부

입력 2019-04-04 15:37 | 신문게재 2019-04-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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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 당일배송
CJ ENM 오쇼핑부문 당일배송 안내 화면 (사진제공=CJ ENM 오쇼핑부문)

 

쿠팡·티몬 등 이커머스 업계에서 시작된 배송전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 업체들도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단순히 속도에만 중점을 맞춘 배송 서비스가 아닌 맞춤형 배송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가 증가에 따른 새벽배송을 비롯해 신선식품 당일배송, 고객 편의를 위한 반품 회수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나선 것이다.

CJ ENM오쇼핑부문(CJ오쇼핑)은 최근 업계 최초로 실시하는 ‘TV상품 긴급회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함께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IT서비스를 개선해 회수를 요청한 물량의 최대 40%를 요청이 접수된 당일에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긴급회수가 우선 적용되는 제품은 패션 및 레포츠 의류이며, 연말까지 점차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CJ오쇼핑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할 수 있는 ‘홈픽 서비스’도 연내 추가도입을 검토 중이다. 배송과 달리 상품 회수는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배송인력과 시간을 맞추야 해 고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CJ오쇼핑은 별도의 택배 서비스와 전담 외주조직을 운영해 고객의 집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업계 최초로 실시한 당일배송 서비스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약 4000건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CJ오쇼핑은 9월부터 경기도 군포와 부곡에서 분산 운영되고 있는 물류센터를 경기도 광주 통합물류센터 한 곳으로 운영함으로써 당일배송 물량을 지난해 대비 1.5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7월부터는 CJmall에 별도 페이지를 마련해 오후 5시까지 주문된 우유, 과일, 채소 등의 신선식품과 HMR 식품에 대한 새벽배송 서비스도 서울 및 수도권역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당일배송
현대홈쇼핑 당일배송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도 최근 ‘H딜리버리’라는 배송 브랜드를 출시, 패션·식품 상품에 특화된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차량으로 배달하는 ‘H익스프레스’는 오후 1시 전에 주문한 패션상품을 3∼5시간 안에 배송해며, 오토바이로 배송하는 ‘H퀵’ 서비스는 오후 4∼6시 홈쇼핑 채널에서 방영되는 식품 상품을 주문하면 5시간 안에 배송해준다.

또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당일 배송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에 이어 최근에는 지방 17개 시를 당일 배송 지역에 추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부터 롯데택배와 함께 올 상반기 서울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3개구를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며, GS홈쇼핑도 올해 1월부터 GS리테일의 온라인몰인 GS프레시와 함께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최근 상품 구매 기준이 가격이나 품질에서 얼마나 빨리 배송될 수 있는지를 따지는 ‘배송 경쟁력’이 구매에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며 “배송사업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과거와 달리 판매채널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얼마나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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