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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S&P 지수 상승세 능가한 골드 랠리, 2021년 금값 전망은?

입력 2021-01-03 13:41 | 신문게재 2021-01-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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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금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몸값이 치솟았다. 올해도 금 랠리는 계속될 수 있을까.

올해 금값은 코로나19 백신발(發) 경제회복세와 미 달러화 가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89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간 상승률 25%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금값의 연간 상승률이 뉴욕증시에서 올해 S&P500 지수 상승률(16.3%), 다우지수 상승률(7.3%)을 모두 웃돈다.

올해 들어 급등한 금값은 지난 8월 온스당 2069.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 조짐에 따라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경제전망이 개선되면서 금값 상승세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11월 6일부터 12월 18일까지 투자자들은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00억 달러(약 10조88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했다. 올해 초 기록적인 수준의 자금유입에서 주목할 만한 반전이다.

앞으로의 금값 향배는 미국 경제의 회복정도에 상당히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현지시간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결과에 따라 연초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이것이 금값을 지지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투자자의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 WSJ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백신 보급으로 2분기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고용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달러 약세가 금값의 낙폭을 제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약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시 해외투자자들에게 금의 상대적 매력이 올라간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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