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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고공행진에 정유株 ‘활짝’

입력 2021-06-08 15:58 | 신문게재 2021-06-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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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세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17% 넘게 올랐고, 증권사들은 S-Oil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해외에서는 서부텍사스유(WTI)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유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00원(-2.58%) 하락한 3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 넘게 반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이 시각 현재까지 전월 말 종가 대비 14.59% 올랐다.

S-Oil은 1500원(-1.46%) 하락한 1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Oil도 이달 10만5000원까지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S-Oil의 이달 수익률은 전월 말 대비 7.91%다.

이처럼 정유주들의 주가가 반등하는 이유는 WTI를 비롯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덕분이다. 7일(미국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WTI는 전 거래일 대비 39센트(0.6%) 하락한 배럴당 6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WIT가 배럴당 70달러선에서 거래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72.27달러까지 올라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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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유가 강세 요인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Driving season·휴가가 몰리는 기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흐름에 대한 수요 회복 기대 덕분이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3분기부터 원유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4분기 정상화됨을 가정할 경우 원유 재고 변화를 추정해볼 수 있다”며 “국제유가는 하반기에 배럴당 60~70달러 내에서 움직이겠으나,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의 생산량 정체와 이란에 대한 제재가 맞물릴 경우 7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이란과의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11월 이란의 원유 수입 금지 제재를 내린 바 있다.

그러면서 한국가스공사와 S-Oil 등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정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시 고려했던 호주 GLNG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가능 자산에 대한 할인을 제거했고,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내년부터 증가할 적정투자보수액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국내 LNG 도매사업만 반영한 것으로, 향후 유가 상승 시 증가할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WTI 65달러 기준 영업이익은 500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은 S-Oil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높였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 효과, 글로벌 정유설비 쳬쇄 사이클 진입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가능성, 이란 제재 해제로 인한 원유조달 절감 효과 등을 모두 포함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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