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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뷰] 5만 아미 함성에 보랏빛으로 불타오른 LA의 밤

입력 2021-1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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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뮤직 _BTS

그룹 방탄소년단이 LA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투어 ‘퍼미션 투 댄스’ 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빅히트뮤직 _BTS
그룹 방탄소년단이 LA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투어 ‘퍼미션 투 댄스’ 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오 마이 갓, BTS!”

28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 스테이지 인 LA’ 공연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은 광분한 아미(ARMY·방탄소녀단 팬클럽)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대면 공연 개최 시 함성과 기립이 불가능한 국내 공연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만났던 멤버들의 실물을 접한 아미들의 기쁨과 환호에 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연에 이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면서 멤버들 역시 긴장을 푼 듯했다. 리더 RM은 “어제 너무 긴장한 탓에 에너지를 다 써서 힘들었는데 여러분을 다시 본다는 사실에 다시 힘이 났고 몸을 일으켰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민도 “그간 한국에서 무대에 오를 때면 팬들 없이 카메라만 앞에 뒀다”면서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있으니 정말 몇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 이렇게 계속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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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LA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투어 ‘퍼미션 투 댄스’ 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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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LA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투어 ‘퍼미션 투 댄스’ 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이번 공연은 지난 달 24일 같은 이름으로 열린 온라인 콘서트의 ‘오프라인’ 버전이다. ‘온’으로 시작해 ‘불타오르네’, ‘쩔어’, ‘DNA’, ‘블루 앤 그레이’, ‘블랙스완’, ‘피 땀 눈물’, ‘페이크러브’ 등 이날 선보인 24곡은 이미 온라인 콘서트에서 한차례 접했던 곡이다.

그러나 관객의 유무는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5만 아미의 떼창과 환호, 이들의 손에 들린 ‘아미 밤’(Army Bomb·방탄소년단 응원봉)은 공연을 한층 빛나게 했다. ‘아이돌’을 부른 뒤 무대가 암전되자 팬들은 한국식 응원문화인 ‘파도타기’로 BTS를 소환하기도 했다.

‘버터’ 무대 중반에는 미국의 인기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이 깜짝 등장해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는 당초 지난 22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협연을 펼치기로 돼 있었지만, 메건 디 스탤리언 측의 사정으로 불발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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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LA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투어 ‘퍼미션 투 댄스’ 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맏형 진은 공연 후반부에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거대 인형 영희로 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외치자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진은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고개를 돌려 팬들을 응시했다.

진은 “영화 같지 않나? 나와 여러분이 이렇게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이라도 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인생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우리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만들 영화니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지막 곡은 ‘퍼미션 투 댄스’,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춤 출수 있다는 의미의 이 곡의 전주가 흐르자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하나가 됐다. 일부 관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보라해” 멤버들이 마지막 남긴 인사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휴식을 취한 뒤 내달 1일과 2일 같은 공연을 이어간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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