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 모두가 여진구의 '악역'에 놀랐다… 영화 '하이재킹' 현장 가보니!

입력 2024-05-22 15:0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하정우-여진구 '조종사와 테러범'
하정우-여진구 ‘조종사와 테러범’.(연합)

 

“현장에서 커피주던 아들이 커서는 폭탄을 들고 왔네요.”(성동일)

지난 1971년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영화 ‘하이재킹’이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2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행사에는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참석했다.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하는 ‘하이재킹’은 전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지금은 단종된 비행기를 고증받아 사실적으로 제작됐다. 항공 관련 전문가가 현장에서 배우들의 운전을 직접 지도하며 사실감은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재킹’은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이 모는 김포행 비행기 안에서 사제 폭탄이 터지고 비행기가 용대(여진구)에 의해 납치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진구는 첫 악역도전에 대해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감정들이 얽히는것, 또 승객으로 나오는 60명의 배우들과 한 편의 연극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외적으로 거칠고 과격하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잘 받아준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즈 취하는 '하이재킹' 감독과 출연진
배우 성동일(왼쪽부터), 채수빈, 김성한 감독, 배우 여진구, 하정우가 22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이재킹’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이에 과거 한 드라마에서 부자호흡을 맞춘 성동일은 “역시 자식은 마음대로 안되는것 같다”고 눙치면서도 “나로 인해 ‘하이재킹’이 코믹하거나 술 먹는 느낌으로 변주되지 않았으면 한다. 촬영 후 식사자리에서 50% 이상이 다음날 동선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일 정도로 치열하게 촬영했다”며 진지했던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들이 촬영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다 말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촬영이 늦어질 정도로 진정성에 집중했다는 후문.

극중 부상당한 성동일 대신 비행기를 지키는 하정우는 “그간 좁고 어두운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20배는 힘들었다”고 거드는 모습이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영화 ’탑건‘을 찍은 톰 크루즈의 마음을 이해했느냐?"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자 “같은 영화인, 배우로서 늘 이해하고 있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 쫀득쫀득하게 기본에 충실한 영화”라고 ‘하이재킹’을 정의했다. 특히 채수빈은 승객을 챙기면서 동시에 조종석을 오가는 승무원 역할을 위해 따로 항공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정도였다. 영화 ‘1987’의 조감독 출신으로 ‘하이재킹’으로 입봉하는 김성한 감독은 “근현대사에 집중하는 이유보다 실화가 주는 울림을 좋아하는 편이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좋은 에너지를 극장에서 받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