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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직업] '주술→메이크업→예술' 페인팅아티스트

입력 2015-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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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페인팅의 예술'<YONHAP NO-0988>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사단법인 한국분장예술인협회 주최로 열린 ‘메이크업 아트페어ㆍ소상공인 기능경진 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바디 페인팅을 하고 있다.(연합)

 

아파치 추장의 변장한 얼굴, 아프리카 부족의 몸에 새겨진 각양각생의 문양 등 몸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하는 관습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런 관습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주술적인 목적과 계급이나 신분, 종교 등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이었다.

몸에 색을 칠하는 관습은 여성의 미를 돋보이는 메이크업으로 발전했고 오늘날에는 예술적 미를 표현하는 장르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예술을 바디페인팅(body painting)이라고 부른다.

바디페인팅은 예술의 한 장르로 도입하는 초기부터 ‘외설이냐 예술이냐’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서구의 유명 여자 배우들이 나체에 바디페인팅을 해 자신의 육감적 미를 드러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이 같은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다.

현재는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축제현장에 가면 언제나 바디페인팅을 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오랜 전통을 가졌으나 시대마다 그 의미가 달랐던 바디페인팅, 신체의 그림을 통해 개성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바디페인팅의 직업 세계를 알아보자.

◇ 어떤 일을 하나요?

바디페인팅은 말 그대로 인간의 신체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개인의 개성 표출이나 기업의 홍보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본격적인 바디페인팅이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다. 월드컵 당시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얼굴에 태극기나 축구 볼을 그려 넣었는데 이러한 작업을 주도한 사람들이 페인팅아티스트다.

바디페인팅은 단순히 인체에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무대와 조명, 콘셉트에 맞는 소품, 음악, 특수효과, 모델의 율동과 안무 등의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바디페인팅은 기업의 홍보에도 자주 활용된다. 신차 발표회가 열리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발표회는 신차의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한 콘셉트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관계자와 협의하고 홍보장소, 행사규모 등을 파악해 페인팅 할 내용을 종이에 디자인한다.

 

그 다음으로 페인팅을 할 모델을 선정하게 된다. 작품의 콘셉트에 적합하고 장시간 함께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델 선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정된 모델의 몸에 에어브러쉬, 파운데이션, 수성물감 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게 되는 데 보통 3~5시간 정도 소요되며 체력과 지구력을 요하게 된다.

그림을 그리는 것 이 외에도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가발, 깃털 등의 장식품을 사용해 치장을 한다. 바디페인팅 작업은 주로 실내에서 이루어지나 실외에서 일반인들 앞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어떻게 준비하나요?

페인팅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학력 제한은 없다. 

 

그러나 바디페인팅은 메이크업, 미술, 분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메이크업, 분장, 그리고 미술에 대한 기본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페인팅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경우 메이크업, 분장, 미술과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면 접근하기가 쉽다.

또 바디페인팅은 대단한 지구력이 요구된다.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보통 3~5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체력, 지구력, 끈기가 뒷받침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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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색을 칠하는 관습은 여성의 미를 돋보이는 메이크업으로 발전했고 오늘날에는 예술적 미를 표현하는 장르로 이어지고 있다.

 

 

◇ 직업의 미래는?

현재 국내에서 페인팅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인력은 대략 200명 내외로 추산된다. 대부분 개인 연구소에서 근무하거나 프리랜서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에 소속돼 일하지 않기 때문에 페인팅아티스트의 수입은 일정치 않다. 

 

행사가 집중되는 봄·가을을 제외하고는 활동이 비정기적이다. 그래서 페인팅아티스트는 바디페인팅 외에 강의, 분장, 메이크업, 스킨아트 등의 업무를 병행해 수익을 창출한다.

각종 축제나 행사를 통해 바디페인팅은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진 편이다.

 

하지만 상업적인 목적만을 고려하는 기업에는 바디페인팅의 외설적 표현이 부각돼 부정적 인식이 크다고 전해진다. 기업의 금전 지원이 적다보니 페인팅아티스트들의 창작활동 여건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당장 페인팅아티스트에 대한 일자리 수요는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술 활동의 한 영역으로 창의적인 사고와 새로운 영역을 개척 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브릿지경제 = 박준영 기자 pjy3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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