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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R&D 힘쏟는 제약·바이오… 신약 발판 삼아 '글로벌 빅파마' 도약

[기업, 다시 경쟁력이다] '글로벌 빅파마' 도약 노리는 K-바이오, R&D에 '올인'

입력 2023-09-15 06:00 | 신문게재 2023-09-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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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목표로 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만으로는 외형을 확장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추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외형 확장에 성공한 이후 R&D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매출의 15~20%를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업계 전체의 평균 R&D 비용 역시 매출액의 10%를 넘어섰다.

투자에 대한 결실은 꾸준히 맺어지고 있다. 2021년 4개, 2022년 2개 등 최근 2년간 6개의 국산 신약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37호 국산 신약’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역시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이 타이틀에 가장 근접해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6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JP-1366(자스타프라잔)’의 국내 출시를 위한 품목허가 승인 신청서(NDA)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자스타프라잔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PPI 계열의 제품보다 신속한 투약 효과는 물론,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허가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24년 품목허가 획득을 통해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도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했다. DA-8010은 기존 ‘항무스카린’ 대비 우수한 방광 수축 억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DA-8010의 국내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정성, 복용 편의성 등을 입증했으며 지난해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내년 상반기 임상 3상 마무리가 목표다.

LG화학은 국내와 미국 등의 국가에서 통풍 치료제로 개발 중인 ‘티굴리소스타트’의 임상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통풍 치료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두 개 임상의 대상자는 약 3000명에 이른다.

티굴리소스타트는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경쟁 신약 후보물질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현재 신약 개발 추이를 볼 때 올해는 신약이 등장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임상 3상 단계에 돌입한 후보물질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내년 이후에는 좋은 소식을 연이어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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