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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거르고 저녁에 야식·술 즐기다가… '대장용종' 생길라

입력 2015-03-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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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종합편성채널의 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이파니씨가 검진을 받다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심한 변비를 앓고 있는 그녀는 소화가 잘 안 된다며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았으며 하루의 첫 식사를 자극적인 야식과 술로 해결하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보였다고 한다. 

 

이런 질환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으므로 특히 규칙적인 식생활이 어려운 현대의 직장인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대개 용종과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 3_분당제생병원 내시경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모습 (사진제공=분당제생병원)


◇ 대장 용종

대장 용종은 장 점막의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비정상적으로 돌출해 마치 혹처럼 형성된 것을 말한다. 즉, 점막 표면의 돌기 혹은 융기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다. 

 

용종은 우리 몸의 소화관이나 점막이 있는 모든 기관에서 생길 수 있으며 매우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약 30% 정도에서 발견되며 나이와 함께 점차 증가해 대부분이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21만8017건의 암이 발생했으며 이 중 대장암은 전체의 12.9%인 3위를 차지해 암의 발생 빈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김상중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용종은 암으로 진행가능한 신생물성(neoplastic) 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비신생물성(non-neoplastic) 용종으로 나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생물성 용종의 대표적인 것이 선종성 용종인데 대장 용종 중에서 절반을 차지하며 크기가 클수록, 융모 성분이 많을수록, 이형성정도가 심할수록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는 1cm 이상의 선종성 용종의 경우 5년에 2.5%, 10년에 8% 정도 대장암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작은 선종성 용종이라고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 

 

5mm 미만의 미세 선종도 향후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최대 4% 정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비신생물성 용종도 크기가 큰 경우 드물게 악성으로 변화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이런 경우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을 권유하며 출혈이나 장 폐쇄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대장 용종 역시 제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1_대장용종절제술
. 대장 용종절제술로 약 1 cm 크기의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제공=분당제생병원)


◇ 치료법

보통 용종을 찾기 위한 검사에는 대변 잠혈반응검사, 대장 X선 검사, 대장내시경 등이 있다. 

 

이중에서 대장내시경은 전 대장에 걸쳐 대장의 병변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진단할 수 있으며 동시에 치료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선별 검사를 통해 대장암 조기 발견,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능해졌으며 대장 용종에 대한 내시경적 제거도 활발해졌다.

하지만 대장 용종이 너무 크거나 내시경 및 절제 기구의 접근이 쉽지 않고 편평형 혹은 함몰형으로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등에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김상중 교수는 “용종 제거 이후 개수가 3개 이상, 크기가 1 cm 이상, 융모 성분이나 고도이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3년내 추적 대장내시경 시행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에 대장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거나 대장암 치료를 받은 기왕력(과거에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질병 또는 자세한 내력)이 있는 경우, 가족이나 가까운 친적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그리고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엔 대장 용종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장용종 뿐만 아니라 조기 대장암은 대개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또 금연, 금주와 적절한 체중 조절, 그리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와 같은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로 평소 장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더불어 포화지방이 다량 포함돼 있는 동물성 지방은 비만 뿐 아니라 대장 암과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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