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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설날 보내며 불어난 뱃살,척추건강 위협한다

입력 2019-02-12 07:00 | 신문게재 2019-02-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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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
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장

설날이 끝나자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명절에는 활동량이 적어지는데다 기름지고 열량 높은 음식들을 매끼마다 섭취하게 되므로 체중이 쉽게 늘어나기 마련이다.


만약 지금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다이어트는 척추 건강관리 측면에서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체중의 증가는 늘어난 몸무게만큼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14년 홍콩대학 사마지스 연구팀이 체질량 지수와 퇴행성 디스크(추간판) 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디스크 질환에 걸릴 확률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살이 찔수록 배가 나오는 것도 척추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복부 지방이 늘어나면 신체의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척추에 무리를 주는 방향으로 자세가 변화된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척추 질환의 진행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을 부른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척추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위해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시작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영양 불균형으로 달성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쉽게 불러올 뿐만 아니라 척추와 주변 근육을 더욱 약하게 만든다.

늘어난 체중과 나쁜 자세로 인해 척추 균형이 무너진 경우,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올바른 위치로 맞춰 경락과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해 환자의 어긋나거나 삐뚤어진 뼈와 관절, 근육, 인대를 밀고 당겨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오는 3월부터는 건강보험 급여화가 적용돼 환자들의 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체중감량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당장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조깅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체중감량과 더불어 전신 관절과 근육의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수영이나 수중보행도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큰 운동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운동이다.

운동 시간대는 아침을 추천한다. 우리 몸은 밤 사이 잠을 자는 동안 디스크의 수축·탄력성을 회복하기 때문에 수면 직후인 아침시간대가 하루 중 척추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 때라 할 수 있다.

어느덧 설과 함께 입춘이 지나고 이제 늦겨울로 접어들었다. 최근 추운 날씨로 인해 겨우내 실내에서만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부터라도 운동화를 꺼내 신고 밖으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몸매유지뿐만 아니라 척추 건강을 지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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