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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제너레이션 ⑥] 미래 성장동력 '집중'…조현민 한진 사장

입력 2023-11-28 06:40 | 신문게재 2023-1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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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제공=한진)

 

조양호 전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사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LG애드(현 HS애드)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과장, IMC팀장, 상무를 거쳐 전무로 승진했다. 진에어에서는 부사장을 맡기도 했지만, 미국 국적 소유자로 드러나 퇴진했다. 이어 2018년에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대한항공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 등 맡고 있던 직책에서 모두 물러났다.



◇논란 이후 복귀 ‘눈길’

조 사장은 2019년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지 2개월 후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에 올랐다. 자숙 기간이 짧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폭행과 특수폭행이 각각 무혐의,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나자, 복귀가 실현됐다. 2020년 12월 한진칼 전무와 한진그룹 자회사인 항공·여행 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에서 사임했다. 이후 물류 계열사인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이 오른 지 1년 만인 지난해 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한진 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조현민 사장은 경영에 복귀한 이후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합류했다.



◇주식 매입 통해 지분율 0.06%까지 늘려

조 사장은 올해 회사 지분을 꾸준히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올해 2월 총 4572주의 한진 주식을 사들였다. 그 결과 조 사장의 한진 지분은 기존 4809주에서 9381주로 0.03% 늘어 0.06%로 증가했다.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794주로 0.03%의 지분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보유한 셈이다. 한편, 한진의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지분 24.16%(361만1095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사업 책임지며 업계에서 ‘눈길’

내부에서는 조현민 사장이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을 맡으며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조현민 사장은 물류사업에 IoT와 AI 등을 접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고,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했다. 실제로 조 사장은 독립영화 <백일몽> 제작 후원, 물류업계 최초 메타버스 공간 ‘로지버스 아일랜드’ 구축, 모바일 물류게임 ‘물류왕 아일랜드’ 게임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물류에 대한 친숙함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영화관에서 열린 <백일몽> 시사회 현장에서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면서 “단편영화 제작 후원도 그 연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CSV(Creating Shared Value) 성과를 도출한 부분도 그의 작품이다.



◇실질적 성과는 언제쯤

한진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245억원) 대비 37% 상승했다. 다만, 3분기 매출은 69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75억원)보다 2.2% 감소했다.

한진 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입했다.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개선에 총격을 기울인 결과다. 3분기 역시 택배사업의 신규 물량 유치와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 유지,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신규 유치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해외거점 확대를 통한 신규 물량 유치를 통해 시의적절한 투자를 지속한다면 핵심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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