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건설산업

[재계 뉴제너레이션] 아이에스동서의 미래를 여는 권민석 의장…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

입력 2023-12-11 10:38 | 신문게재 2023-12-12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1210183131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의장(아이에스동서 제공)

 

아이에스동서는 1987년 창업주 권혁운 회장이 부산에 설립한 후 전국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 다양한 건축물과 토목공사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사업 추진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시공능력평가 87위에서 2023년 23위로 최근 10년간 64계단 상승하는 등 초고속 성장했다. 2021년 자산 5조원을 넘어서며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그간 건설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근래 들어 권 회장의 아들 권민석 이사회 의장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등 친환경 기업으로 체질 전환하면서 경영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연결기준 2조 27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5385억으로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놨다. 이에 권 의장의 경영능력도 성숙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권 의장은 1978년생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05년 아이에스동서에 입사해 2012년 5월 대표에 올랐다. 현재는 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아버지 권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환경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총괄하고 있다.  

 

clip20231210183647
아이에스동서 본사 건물 (아이에스동서 제공)

 

◇국내 최초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밸류체인 완성

아이에스동서는 2015년 증기공급업체 케이알에너지 등에 직접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환경 종합 서비스 기업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며 환경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2020~2022년 폐기물 중간·최종 처리업 (주)파주비앤알, (주)영흥산업환경, 골든에코(주) 및 환경에너지솔루션㈜ 인수를 통한 폐기물 수집·중간·최종 처리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업구조도 건설폐기물 처리부터 자동차 파쇄·해체 재활용, 소각·스팀 생산, 폐기물 매립, EPC·O&M사업까지 다각적으로 환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30년 60조원, 2040년에 200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 발 빠른 투자로 ‘원재료 확보(인선모터스)→전처리(아이에스비엠솔루션)→후처리(아이에스티엠씨)’로 이어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수직계열화를 국내 최초로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올 2월엔 국내 최초 리튬 폐배터리 재활용을 시작한 아이에스티엠씨를 100% 인수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권 의장의 성장동력 발굴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글로벌 폐배터리 기업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차 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리시온 등 선행 업체와 기술협력을 체결했으며, 지난 8월엔 유럽 폐배터리 전문기업인 BTS 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유럽내 거점을 마련했다. 현재 독일 국경과 인접한 폴란드 지역에 연간 기준 1만2000톤(최대 2만4000톤) 처리 가능한 폐배터리 전처리 전용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연내 완공 및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 메이저 고객사와 유럽 주요국가에 45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권 의장 이끌고 있는 친환경 사업은 2019년 환경부문 매출액 954억원에서 2020년 2086억원, 2021년 2464억원, 2022년 4227억원으로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분기 환경부문 누적 매출액도 4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45% 늘면서 아이에스동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뚜렷해지고 있다.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권 의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이 늘어난 것도 아이에스동서의 승계절차가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은 권혁운 회장이 49.9%, 권민석 의장 27.1%, 누나인 권지혜 대표(내일을사는사람들) 11.6%, 일신홀딩스(권 의장 70%, 권지혜 대표 30%)가 11.3%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권 의장이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사업의 성과와 함께 주주가치제고를 높이는 일”이라면서 “국내 중견건설사 중 앞서서 신사업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그의 향후 행보가 기업의 가치 제고는 물론 국내 건설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