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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문화부 기자의 19금 호기심] 69는 알겠는데… 74는 뭐예요?

입력 2015-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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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던 전 여자친구의 임신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류스타 김현중. 폭행 사건과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얼룩진 두 사람 이야기는 한동안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69

급기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정리한 찌라시(증권가 정보지)가 꾸준히 돌았다.

 

선정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는 문장들 사이에 다소 생소한 단어가 눈에 띄었다.

‘74했다’.

평소 야동을 즐겨보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한결같이 ‘69는 알아도 74는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온다.

아시다시피(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69는 두 남녀가 거꾸로 상대의 음부를 애무하는 자세를 일컫는 은어다. 아는 사람은 아는 흔한 성적 표현이다. 반면 74는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최근에 등장한 용어로 ‘질내사정’을 뜻한다. 7(칠), 4(사)가 합쳐서 ‘질싸’가 됐다.

깜놀(깜짝 놀라다), 뻐가충(버스 카드 충전) 등 이미 일상생활에 만연하게 퍼진 줄임말들 사이에서 생소한 형태는 아니다. 다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임신으로 이어지는 숭고한 과정이다.

74가 가볍고 재미있게 대체되는 용어처럼 생명의 잉태가 그러한 형태로 가볍게 소비되고 있다.

 

혼전순결? 웃기는 소리다. 건강한 성인남녀라면 69자세를 하고 74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표현만큼 74를 가볍게 여겨서는 곤란하다. 69자세하고 74하고 싶으면 피임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성인’다운 자세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 시리즈 # 즐거운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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