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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를 잡아라] 거리서 전단지 돌리고 건강검진 지원… 고객유치 총력

입력 2015-03-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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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 각 금융권에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13월의 보너스’는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세액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IRP계좌를 통해 대비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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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직원들이 거리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IRP계좌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외환은행 제공)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은행 창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IRP에 대한 문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 증권, 보험사들은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IRP를 통해 수익증대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은행과 증권, 보험사들은 회사 내부적으로 IRP 모집 캠페인을 벌이는 등 자사 직원들 가입과 지인들의 가입을 권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은행, 창구에서 거리까지

은행들은 IRP계좌에 대한 문의를 하는 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가장 높은 은행에서는 찾아가는 전략보다는 찾아오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신한은행은 주요 섭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점과 본점이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직접 거리로 나가 고객들을 만나 IRP에 대한 장점을 알렸다. 

 

지난 17일 외환은행 영업부 직원들은 서울 을지로입구 전철역 부근에서 가두 홍보를 진행했다.

‘가두홍보’라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고객 유치활동에 나선 외환은행 퇴직연금부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달성했던 수익률 1위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전국 1195개 지점에서 퇴직연금을 활용한 ‘은퇴자금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컨설팅은 현재 노후자금 현황과 향후 자금부족 시기를 분석하는 ‘은퇴설계시스템’과 투자성향이나 시장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퇴직연금운용 자산배분안을 제시하는 ‘자산설계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 컨설팅을 통해 고객별 맞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다.


◇ 증권, 각종 서비스 제공 가장 ‘적극적’

IRP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금융업권은 바로 증권사다. 각종 서비스나 혜택을 제공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연금저축을 피트니스처럼 관리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IRP 모든 상품들에 대해 고객이 희망하는 연금수령액을 제안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처방과 물샐 틈 없는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연령과 매월 납입가능 금액 등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그 목표수익률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연금저축계좌♥IRP 가입 베스트커플 이벤트’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IRP 계좌에 10만원 이상 신규가입하고 매달 10만원 이상, 3년 동안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에게도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타사 연금을 이전하거나 퇴직금을 납입하는 고객을 위한 ‘연금자산 순증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6월까지 IRP에 계약이전을 포함한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연금동맹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신규고객에게 문화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삼성증권 IRP에 가입하면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강과 은퇴 후 삶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건강검진 비용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재무 및 의료 전문가 등이 조언해주는 ‘찾아가는 은퇴학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찾아가는 은퇴학교에서는 강연이 끝난 뒤 1대 1로 상담하는 만큼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험, 퇴직연금 설계사 활용한 1:1 전략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IRP 고객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는 특히 퇴직연금 모집인이 고객들을 만나는 1대 1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일반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설계사들이 퇴직연금 모집인 자격을 획득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삼성생명은 5000여명의 퇴직연금 모집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에는 2350여명이 있으며 교보생명은 2500여명의 퇴직연금 모집인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보험상품 판매를 위해 만난 고객들에게 IRP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소득세법이 바뀜에 따라 고소득자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것.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보다는 이미 적립된 설계사 조직을 통해 IRP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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