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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패배 각계 반응, "충격적이다" "달착륙에 비견되는 기술의 승리"

입력 2016-03-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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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대결 관련 뉴스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흑을 잡고 186수 만에 불계패했다.(연합)

 

“이세돌의 컨디션이 정상인지 의문스럽다” “알파고의 감정을 읽을 수 없어 더욱 힘든 것 같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대전에서 충격적인 첫 패를 기록한 이세돌 9단에 대해 바둑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충격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구글 유튜브 측 중계를 맡은 김성룡 9단은 “5개월 전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알파고가 보여준 실력은 이 9단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경기가 중반에 이르렀을 때는 “이 9단이 경기 내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알파고의 감정을 읽을 수 없어 더욱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둑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유창혁 9단도 “정말 충격받았다”며 대국이 끝난 뒤 “이세돌 9단이 정상적인 컨디션인지 의문인 수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복기를 하면서 “왜 이런 악수를 뒀는지 모르겠다” “초반 진행 흐름이 너무 나빴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라는 발언 등을 전하며 이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적잖게 긴장했음을 지적했다.

유 감독은 이어 “인간이 아니라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더 긴장한 것 같다”며 “다음 대국에서는 이세돌 9단 다운 대국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승리!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 팀이 자랑스럽다. 놀라운 이세돌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불과 2시간 전만 해도 “이세돌은 창조적인 공격 기술로 유명한 바둑기사이고 알파고는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며 긴장감과 초조함을 드러냈던 허사비스는 이 9단이 186수만에 흑 불계패하자 인류가 이룬 또 하나의 기술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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