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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우리 아이 머리에 땀 많이 나는 이유는?

입력 2019-06-04 07:00 | 신문게재 2019-06-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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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때이른 더위로 여름 못치 않은 날씨가 이어지고 땀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어른에 비해 아이들은 땀이 많은데 어린 아이들은 5월~6월부터 땀띠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놀 때나 잘 때 머리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 건강에 무리가 없는지 염려하게 된다. 



◇ 아이들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

땀은 몸 체온 조절 기능을 주로 한다. 우리 몸 땀구멍은 200만~400만개 정도인데 성장하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이 작은 어린 아이는 단위 면적당 땀구멍 수가 어른에 비해 2배-3배가 많은 꼴이 된다. 게다가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기초체온이 조금 높으며 가만히 있지 않고 자꾸 움직이다 보니, 몸에서 열이 발생하고 체온을 조절하려고 땀을 더 흘리게 된다.

특히 모든 양기가 모이는 머리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생리학적으로도 이마를 비롯한 얼굴, 머리 쪽이 땀구멍 분포가 많아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다. 몸을 움직여 뛰어 놀 때 땀을 흘리고, 잠들기 시작하고 숙면에 적당한 몸 상태가 만들어 질 때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잠들고 2시간 이내에 이마나 뒷목이 촉촉할 정도로 흘리는 땀은 정상이다.


◇ 일상에 지장 있으면 치료 필요

반면 체력적으로 지치고 식욕이 없으며 감기를 자주 앓는 등 성장세가 원활하지 않은데 땀까지 많이 흘린다면 건강상태를 점검해 봐야 한다. 땀이 많아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관상 또는 냄새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땀으로 손이 미끄러져서 펜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이거나 시험지가 젖어서 시험 보기가 어려운 경우 등 과도한 땀이 일상생활에 크게 방해되는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는 기운이 허약해서 땀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와 열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로 나뉘는데 땀이 많은 증상과 더불어 체형, 기타 증상 등을 종합 판단해서 처방한다. 기운이 허약한 경우에는 인삼, 황기 같은 기를 보충해주는 한약재를 활용하고, 습열을 조절하는 약재로는 용담초, 황금, 갈근이 대표적이며, 건조한 열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인동등, 석고, 생지황 등 약재를 써서 여름을 이기는 쿨 보약을 처방한다.


◇생 야채나 익힌 나물류 섭취해야

땀이 많이 나는 아이들은 매운 음식은 덜 먹는 것이 좋고 생야채나 익힌 나물류를 자주 먹도록 한다. 감기 염려로 바닥을 따뜻하게 하거나 피부가 많이 묻히는 푹신한 침구를 사용하면 양기가 많은 아이들은 더위에 잠을 설칠 수 있다. 요즘 같은 이른 더위로 잠들기 전에 너무 더워한다면 냉방기의 도움을 잠깐 받아도 좋으나 잠들고 2시간 정도가 지나면 꺼준다. 잠들기 전 환기를 통해 공기를 신선하게 하고 침구류를 조정해 시원하고 쾌적한 수면환경을 조성해주도록 한다.

그러나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뇌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으니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고, 급작스런 저혈당, 심한 통증 등 평소답지 않게 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엔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원영통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대표원장은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땀띠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통풍이 잘되는 편안한 옷으로 자주 갈아 입혀 주고,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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