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 대학 입학 정보박람회’에서 학부모, 수험생 등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2024학년도 일반대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 대학은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전형과 의예과·약학과 등 의약계열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17일 서울·경기 소재 대학별 2024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을 살펴보니 △경희대 23.57대 1(2023학년도 22.9대 1) △고려대 12.92대 1(14.09대 1) △국민대 12.13대 1(9.35대 1) △단국대 12.52대 1(12.02대 1) △덕성여자대 15.98대 1(17.44대 1) △동국대 23.87대 1(23.94대 1) △삼육대 16.65대 1(12.24대 1) △상명대 9.61대 1(10.1대 1) △서강대 29.69대 1(27.15대 1) △건국대 25.83대 1(22.74대 1) 등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대 8.84대 1(6.86대 1) △서울시립대 19.56대 1(17.97대 1) △성균관대 30.7대 1(28.53대 1) △성신여대 12.9대 1(13.11대 1)△연세대 14.62대 1(12.69대 1) △이화여대 13.45대 1(12.86대 1) △중앙대 28.35대 1(24.7대 1) △명지대 12.89대 1(8.91대 1) △서울여자대 15.06대 1(18.94대 1) △숙명여대 14.96대 1(16.55대 1) △한국외국어대(한국외대) 15.98대 1(14.59대 1) △한양대 26.52대 1(26.43대 1) 등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수시와 비교해 대부분 대학이 경쟁률이 상승했고, 경쟁률이 떨어진 학교의 경우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9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올해 수험생들은 안정 지원보다는 도전적 성향의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고, 종로학원은 “재수·반수생이 수시 지원에 상당수 가세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고난도 킬러문항 배제로 상위권 수험생의 수능 자신감이 소신 지원으로 성향을 나타낸 듯하다”고 말했다.
진학사가 대학별 최고 경쟁률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니 성균관대는 논술우수자 전형 △의예과 631.6대 1 △약학과 580대 1 △반도체시스템공학 140.7 대 1 △소프트웨어학 122.9 대 1 △지능형소프트웨어학 111.6 대 1, 경희대 서울캠퍼스 논술우수자전형 △의예과 187.6 대 1 △약학과 176.5 대 1 △치의예과 138.91대 1, 서강대 논술전형 에스케이(SK)하이닉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98 대 1 등이 각각 상단에 올랐다.
이들 전형을 포함해 이대 논술전형 약학부 약학전공 489.2 대 1, 중앙대 논술전형 △의학부 203.42 대 1 △약학부 176.56대 1, 한국외대 논술전형 랭키지앤에이아이(Language & AI)융합학부 133.14 대 1, 한양대 논술전형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156.06대 1 등은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논술전형, 의약계열, 첨단학과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원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앙대는 전년도보다 1만258명 늘어난 6만8860명이 지원, 명지대는 2만4702명이 원서를 내면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대는 연기실기우수자전형이 76.40대 1을 기록하며 최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체 지원자는 전년보다 488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822명 모집에 1만3683명이 지원한 삼육대는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전년도 수시보다 지원자 수는 1만909명 늘었고,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적용된 후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이번 수시는 논술전형 등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면서 “수시 지원 이후 수능 학습을 소홀히 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두 달 남짓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최종 수능 성적이 좌우될 수 있으므로 남은 기간 수능 대비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