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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 금리동결 우세…내년 수정경제전망 주목

입력 2019-12-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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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 파월 회동, 마이너스 금리 압박 (PG)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덕분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아직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연준은 10~11일(미국 시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주요 경제지표와 FOMC 위원들의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를 발표한다. 금융시장은 상당기간 동결을 시사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표, 민간고용, 수출 등이 부진한 성과를 거두면서 미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자 금리를 수차례 내린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전환된 모습이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취업자수가 전월보다 26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월 31만2000명 증가한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9~10월 수치도 상향 조정되면서 3개월 평균치는 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11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넘어섰고, 이는 견조한 소비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연준은 경제확장 추세가 이어지거나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더 악화되지 않는 한 연준의 금리 동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김두언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는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관망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지만, GDP 성장률이 오르고 실업률은 낮아져 내년엔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함과 동시에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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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달 중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내년까지 추가 인하 여지는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미중 무역협상이라는 지극히 정치적인 이슈에 매여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연준이 중앙은행으로서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맺으면서 연내 양국의 본격적인 합의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글로벌 금리에 반영된 바 있으나, 당시 합의를 뛰어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금리 상승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금리에 계속 반영될 것이며, 실제로 추가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로이터 통신은 “연준이 이달 중엔 금리를 내리지 않겠지만, 향후 경기 불안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을 경우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소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이 연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양국의 관계는 여전히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제품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과 내년 재선을 앞뒀다는 점은 금리인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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