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필이 홀인원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
윤상필은 22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홀인원과 버디 5개를 낚아 7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0계단 올라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승빈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전날보다 4계단 상승하며 선두 경쟁에 나섰다.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윤상필은 6번 홀(파 4)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8번 홀(파 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안았다. 홀까지 195야드 거리를 6번 아이언으로 친 티 샷이 그린에 공이 떨어진 후 홀로 사라졌다.
윤상필은 홀인원 장면을 보지 못했다. 갤러리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홀인원 한 것을 알게 됐다. 윤상필은 공식 대회에서는 이번 홀인원이 처음이다.
이후 10번 홀(파 4)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윤상필은 13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막판 17번(파 4), 18번 홀(파 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윤상필은 경기 후 코리안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샷, 퍼트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다. 경기 초반 버디가 나오지 않아 불안했지만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8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잡았다”면서 “점차 내 경기에 안정감이 생겼고 자신감을 찾아갈 수 있었다. 공동 1위로 끝마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LX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어떤 우승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지난 두 번의 우승 기회가 있던 대회서는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흐름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공격적인 경기를 자제하고자 한다. 지키는 경기를 통해 선두권을 유지해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최승빈의 티 샷.(사진=KPGA) |
최승빈은 경기 후 “지난 주부터 경기력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샷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돌아 본 후 “마음이 편해졌고, 대회 때마다 골프에 재미를 느낀다”고 첫 우승 이후 골프에 대한 변화된 생각을 밝혔다.
코리안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허인회는 이날 5타를 줄여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3위에, 차강호는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여 8언더파 134타로 4위에 각각 올랐다.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코리안 투어 31년 만에 한 시즌 4승에 도전하고 있는 고군택은 이날 4타를 줄여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위와 3타 차를 보이며 홍순상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문도엽은 이날 3타를 줄여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김한별, 김경태 등과 공동 14위다. 지난 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우승한 김찬우도 공동 14위를 달렸다.
배윤호도 이날 8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배윤호은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공동 51위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이븐파 142타고, 69명이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비오와 올 시즌 ‘매치 킹’ 이재경이 컷 탈락해 이변으로 기록 됐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