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9월 13일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을 방문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관련 산업현장의 의견을 듣고 작업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
정부가 올해까지 조선업에 인력 1만4000명 이상을 충원했지만 80% 이상은 외국인력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인력과 기능인력(E-7), 저숙련인력(E-9) 등을 합쳐 총 1만4359명의 생산인력이 국내 조선산업에 투입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현장 투입 인원 규모는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생산인력 1만4000여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3분기까지 조선업 현장에 투입된 인력의 85%는 외국인노동자가 차지했다. 국내 인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구직자 대상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3분기까지 총 2146명을 양성해 이 중 2020명을 채용 연계했다.
기능인력(E-7)은 산업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총 7765명에 대해 고용추천을 완료했고 이 가운데 6966명에 대해 법무부가 비자심사를 완료해 현장에 투입됐다. 이어 비전문인력(E-9)은 3분기(신청 기준)까지 모두 5373명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고용허가서를 발급해 중소 조선업체에 취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숙련도와 한국어 능력 등 요건을 갖춘 E-9 조선업 외국인력을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해 숙련된 외국인력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수형 E-7 비자, 유학생 취업 확대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업계의 인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현대미포조선에서 베트남 인력 25명을 대상으로 연수형 E-7비자를 시범운영 중에 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